美인권단체 '흑인 생명 소중' 모금 반전..설립자 가족에 불투명한 지출 의혹

박준희 기자 2022. 5. 19. 00:4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흑인 인권 운동단체인 '흑인 생명도 소중하다'(BLM, Black Lives Matter)가 공동 설립자의 가족에게 불투명한 지출을 한 것으로 파악돼 미국 현지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은 BLM이 공개한 2020회계년도 국세청 세금신고서에서 이 단체 공동설립자인 패트리스 컬러스와 관련한 수상한 지출 내역을 보도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BLM 로고. BLM 홈페이지 캡처

설립자는 ‘무보수 자원봉사자’로 규정해 놓고

그 동생에게 약 10억 원 등 가족에 총 22억 지급

빈민가 출신 설립자는 부동산 다수 소유해 논란

흑인 인권 운동단체인 ‘흑인 생명도 소중하다’(BLM, Black Lives Matter)가 공동 설립자의 가족에게 불투명한 지출을 한 것으로 파악돼 미국 현지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은 BLM이 공개한 2020회계년도 국세청 세금신고서에서 이 단체 공동설립자인 패트리스 컬러스와 관련한 수상한 지출 내역을 보도했다. 컬러스는 자신을 ‘무보수 자원봉사자’로 규정해 보수를 받지 않은 것으로 신고하면서도, 정작 BLM은 컬러스의 남동생인 폴 컬러스에게 84만 달러(약 10억6000만 원)를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지급의 사유로는 ‘전문적 경호 업무’라고 기록됐다

또 BLM은 래퍼인 데이먼 터너가 운영하는 회사에 97만 달러(약 12억3000만 원)를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터너는 동성애자인 컬러스가 키우는 아들의 친아버지다. BLM이 터너에게 거액을 지급한 사유는 ‘공연 연출과 디자인, 미디어’였다고 한다.

BLM은 지난 2013년 컬러스 등 흑인 인권운동가들에 의해 설립됐다. 이후 지난 2020년 조지 플로이드의 사망 사건 이후 미국 전역으로 흑인 인권 운동 확산을 주도했다. 이 과정에서 BLM에는 2020년에만 900만 달러(1140억 원)의 성금이 모이기도 했다.

그러나 BLM의 불투명한 자금 집행에 관한 의혹이 계속돼 왔다. 우선 로스앤젤레스의 빈민가 출신인 컬러스가 미국 부유층 휴양지인 말리부의 140만 달러(약 18억 원) 상당 주택 등 총 4개의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기부금 유용 의혹이 제기됐다. 또 BLM이 비밀리에 캘리포니아 소재 600만 달러(약 76억 원) 상당의 주택을 매입한 사실도 드러났다.

박준희 기자 vinkey@munhwa.com

[ 문화닷컴 | 네이버 뉴스 채널 구독 | 모바일 웹 | 슬기로운 문화생활 ]

[Copyrightⓒmunhwa.com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구독신청:02)3701-5555 / 모바일 웹:m.munhwa.com)]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