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만 생산·소비·고용 모두 부진..원인은?

이현진 2022. 5. 18.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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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울산] [앵커]

코로나19 종식 기대감 등으로 올 1분기 전국적으로는 생산과 소비, 고용이 크게 늘었지만 울산은 대부분의 경제지표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원인은 무엇인 지 이현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올 1분기 전국적으로 가장 눈에 띠게 개선된 경제 지표는 고용입니다.

코로나19가 곧 종식될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내수·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올 1분기에만 전국적으로 백만여 명의 취업자가 늘었습니다.

하지만 울산의 고용은 고작 2천 명 증가하는 데 그쳤습니다.

인구가 3배 가량 많은 부산, 경남의 10분의 1에도 못미칩니다.

[정형기/동남지방통계청 지역통계과 주무관 : "산업별로 보면 조선 정유 화학 같은 제조업 분야에서 9천 명이 감소하였고 직업별로는 서비스·판매 종사자의 취업자 수가 만 명 정도 감소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우크라니아 전쟁과 중국의 도시 봉쇄, 여기다 미국의 금리 인상에 따른 세계 경기 둔화 우려가 확산되면서 울산의 생산 지표도 악화됐습니다.

1분기 광공업생산은 전국적으로 4.6% 증가했지만 울산은 자동차와 금속 가공업종을 중심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 감소했습니다.

소비도 부진합니다.

1분기 소매판매액지수는 전국적으로 지난해 1분기에 비해 2.9% 늘었지만 울산은 2.0% 줄었습니다.

생산과 고용 소비가 모두 부진한 이유는 울산 경제가 지나치게 수출 의존적인 제조업 위주로 짜여져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세계 경기 둔화로 수출이 조금만 타격을 받아도 생산이 위축되면서 고용과 소비에 연쇄적으로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이 때문에 울산 제조업체들이 세계 경기 둔화에도 견딜 수 있도록 경쟁력을 높이고 소비와 고용 창출 효과가 큰 서비스업 기반도 함께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현진입니다.

촬영기자:최진백

이현진 기자 (hank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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