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요직 조국 수사팀 '윤석열 사단' 금의환향..친문 검사들 줄줄이 좌천

김세희 2022. 5. 18. 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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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취임 하루만인 18일 핵심 검찰 간부 인사를 단행했다.

문재인 정권에서 조국 전 장관 일가 수사로 좌천성 인사를 당했던 이른바 '윤석열 사단' 검사들은 대거 검찰 요직으로 복귀했다.

구자현 법무부 검찰국장은 대전고검 차장검사로 전보됐고, 주영환 법무부 기획조정실장은 대구지검장으로, 박종근 대구고검 차장검사는 제주지검장으로 임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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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검차장 이원석·중앙지검장 송경호 등 검찰 고위급 인사
이성윤·이정수·이정현·심재철은 모두 법무연수원으로 좌천
윤석열 대통령이 검찰총장 시절인 지난 2020년 2월 13일 부산고등·지방 검찰청을 찾아 한동훈 현 법무부 장관(당시 부산고검 차장검사)와 악수를 하는 장면이다. 윤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던 한 장관은 대검찰청 반부패부장 시절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가족 비리 수사 등을 지휘하다 부산고검으로 인사 이동했다. 윤 대통령은 검찰총장 취임 후 첫 지방검찰청을 격려 방문했다. <연합뉴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취임 하루만인 18일 핵심 검찰 간부 인사를 단행했다.

문재인 정권에서 조국 전 장관 일가 수사로 좌천성 인사를 당했던 이른바 '윤석열 사단' 검사들은 대거 검찰 요직으로 복귀했다.반면 지난 정권에서 영전을 거듭했던 '친문', '반윤' 검사들은 대거 한직으로 발령났다.

한 장관은 이날 고검장·검사장급 인사에서 과거 자신과 손발을 맞췄던 측근들을 모두 집결시켰다.

전국 초대 검찰청인 서울중앙지검장에는 송경호(52·사법연수원 29기) 수원 고검 검사를 임명했다. 송 신임 지검장은 정권 초기 서울중앙지검 3차장·특수 2부장을 각각 맡아 '적폐 청산' 수사를 이끌었고, 한 장관이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으로 승진한 이후에는 송 지검장이 3차장 자리를 물려받아 '조국 수사'를 지휘했다.

신임 차장검사들도 과거 윤 대통령이나 한 장관과 수사 경험이 있던 측근들로 교체했다.

특수 수사 부서를 이끄는 4차장에는 송 지검장과 함께 조 전 장관 일가에 대한 수사를 벌였던 고형곤(52·31기) 포항지청장을 임명했다.

여의도 저승사자로 불리는 금융·증권범죄 합동수사단을 이끌 서울남부지검장은 '특수통'이자 '윤석열 사단'으로 분류되는 양석조(49·29기) 대전고검 인권보호관이 보임됐다. 양 신임 남부지검장은 반부패강력부 선임연구관으로 근무할 때 동료 검사 상갓집에서 직속 상관이었던 심재철 당시 반부패강력부장에게 "조국이 왜 무혐의인지 설명해봐라", "당신이 검사냐" 등 '항명 파동'을 일으켜 좌천당한 바 있다.

대검 차장 자리는 한 후보자의 연수원 동기인 이원석(53·27기) 제주지검장이 임명됐다. '검수완박' 국면에서 앞장서 반대 목소리를 냈던 김후곤(57·25기) 대구지검장은 서울고검장으로 승진했다.

한 장관의 인사청문회를 담당했던 청문준비단 멤버들은 법무부의 주요 요직을 꿰찼다.

청문준비단 총괄팀장을 맡았던 신자용(50·28기) 서울고검 송무부장은 검찰 인사와 예산, 조직을 총괄하는 법무부 검찰국장으로 승진했다. 검찰과장에는 신상 팀장을 맡았던 김창진(47·31기) 진주지청장이 신규 보임됐다.

준비단 공보팀장이었던 권순정(48·29기) 부산지검 서부지청장은 장·차관을 보좌해 법무부 정책·예산을 관리하는 기획조정실장에 임명됐다.

반면 추미애·박범계 장관 때 '친정부 성향'으로 불렸던 검찰 간부들은 대부분 지방 한직으로 좌천됐다.

이성윤 서울고검장과 이정수 서울중앙지검장, 이정현 대검 공공수사부장, 심재철 남부지검장은 모두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밀려났다. 이종근 서울서부지검장과 신성식 수원지검장도 각각 대구고검 차장, 광주고검 차장으로 이동했다.

구자현 법무부 검찰국장은 대전고검 차장검사로 전보됐고, 주영환 법무부 기획조정실장은 대구지검장으로, 박종근 대구고검 차장검사는 제주지검장으로 임명됐다.

이밖에 검찰 조직 내 비리들을 폭로하면 '내부 고발자'를 자처했던 임은정 법무부 감찰담당관은 대구지검 중요경제범죄조사단(중경단) 부장으로 전보됐다.김세희기자 saehee012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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