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게임노트] '크론 4타점' SSG, 끝내기 놓치고 자멸한 두산 연장 12회 5-2 제압

▲ SSG 랜더스 케빈 크론 ⓒ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SSG 랜더스가 두산 베어스에 아주 큰 내상을 안기며 3연패에 빠뜨렸다.

SSG는 18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과 팀간 시즌 5차전에서 연장 12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5-2로 신승했다. 선두 SSG는 시즌 성적 26승12패2무를 기록했고, 3위 두산은 20승17패1무를 기록하며 SSG와 거리 좁히기에 실패했다.

선발투수 오원석의 역투가 돋보였다. 오원석은 6⅓이닝 동안 101구를 던지면서 4피안타 3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고 승패 없이 물러났다. 불펜은 조요한(1⅓이닝 1실점)-고효준(2⅓이닝)-장지훈(1이닝)-김태훈(1이닝)이 이어 던지며 진땀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타선에서는 6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한 케빈 크론의 한 방이 결정적이었다. 크론은 결승타 포함 5타수 3안타(1홈런) 4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0-0으로 맞선 2회초 SSG가 선취점을 뽑았다. 1사 후 박성한이 볼넷으로 출루한 상황. 크론이 볼카운트 2-1에서 상대 선발투수 곽빈이 던진 시속 146㎞짜리 직구가 가운데로 몰리자 왼쪽 담장 너머로 보냈다. 팀에 2-0 리드를 안기는 크론의 시즌 8호 홈런이었다.

순항하던 오원석은 6회말 첫 위기에 놓였다. 선두타자 안권수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페르난데스에게 우월 안타를 내준 게 컸다. 이어진 무사 1, 3루 위기에서 강승호를 유격수 병살타로 돌려세웠지만, 3루주자 안권수가 득점해 2-1로 쫓겼다.

오원석은 7회말에도 등판해 한번 더 위기에 놓였다. 선두타자 박세혁에게 좌전 안타를 맞은 뒤 김재호의 희생번트로 1사 2루가 됐다. 다음 타자 정수빈을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내며 1사 1, 2루가 되자 SSG 벤치는 마운드를 조요한으로 교체했다. 조요한은 허경민과 박계범을 각각 우익수 뜬공과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하며 위기를 틀어막았다.

8회말 동점을 허용했다. 선두타자 안권수가 볼넷으로 출루한 뒤 대주자 조수행과 교체됐다. 조수행은 다음 페르난데스 타석 때 투수 조요한의 폭투를 틈타 2루를 훔쳤고, 페르난데스가 2루수 땅볼로 물러날 때 3루를 밟았다. 두산은 1사 3루에서 강승호의 우익수 희생플라이에 힘입어 2-2 균형을 맞췄다.

SSG는 연장 11회말 1사 만루 위기에서 조수행에게 끝내기 안타를 허용해 역전패할 뻔했다가 기생회생했다.좌익수 오태곤이 슬라이딩 캐치를 시도할 때 타구가 글러브 앞에서 뚝 떨어졌는데, 뜬공으로 착각한 두산 2루주자 정수빈과 1루주자 안재석이 진루하지 않으면서 병살 플레이로 연결된 것. 유격수 박성한이 정수빈을 태그아웃하고, 곧바로 2루를 밟아 안재석을 포스아웃 시켰다.

SSG는 연장 12회초 대거 3점을 뽑으면서 분위기를 이어 갔다. 1사 후 한유섬의 2루타와 박성한의 안타로 1사 1, 3루 기회를 잡았고, 크론이 우월 2타점 적시 3루타를 날려 4-2로 뒤집었다. 우익수 조수행이 끝내기 안타로 착각한 듯한 플레이를 해 1루주자 박성한까지 득점할 수 있었다. SSG는 이어진 1사 1, 3루 기회에서 이재원이 유격수 야수선택으로 출루할 때 3루주자 크론이 득점하면서 5-2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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