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 아이콘' 이우찬 "올해 마지막이라 생각..김용일 코치님 덕에 구속 올라"[SS인터뷰]

윤세호 2022. 5. 18.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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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좌투수 이우찬(30)이 3년 만에 다시 승리 아이콘으로 돌아왔다.

2019년에는 선발투수로서 팀 승리를 이끌었다면 올해는 선발투수 다음에 등판하는 투수로서 승리를 이끈다.

그는 "이제 나이도 많고 팀에 어린 왼손 투수들도 많아졌다. 지난 겨울 김용일 코치님께 올해가 마지막일 것 같다고 말씀드리면서 한 번 해보고 싶다고 했다"며 "김용일 코치님 프로그램과 투수 코치님들 훈련법에 그 어느 때보다 충실했다. 구속이 늘어난 것은 코치님 훈련 덕분"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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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좌완 불펜 이우찬이 18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프로야구 KT위즈와 LG트윈스의 경기 4회말 김윤식이 이어 등판하고 있다. 수원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수원=윤세호기자] LG 좌투수 이우찬(30)이 3년 만에 다시 승리 아이콘으로 돌아왔다. 2019년에는 선발투수로서 팀 승리를 이끌었다면 올해는 선발투수 다음에 등판하는 투수로서 승리를 이끈다. 30대 초반 최고 구속을 찍는 이례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는 이우찬이다.

이우찬은 18일 수원 KT전 4회말 2사 2, 3루에서 등판해 1.1이닝 무안타 4사구 0개 무실점으로 시즌 3승째를 거뒀다. 두 번째 투수로서 위기에서 마운드에 올라 점수를 내주지 않았고, 5회말에는 삼자범퇴로 빠르게 이닝을 종료시켰다. 1회부터 김현수의 3점포로 기선을 제압한 LG는 9-1로 승리하며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경기 후 이우찬은 그 어느 때보다 절박한 마음으로 시즌을 준비했고 그 결과가 나와서 기쁘다며 웃었다. 그는 “이제 나이도 많고 팀에 어린 왼손 투수들도 많아졌다. 지난 겨울 김용일 코치님께 올해가 마지막일 것 같다고 말씀드리면서 한 번 해보고 싶다고 했다”며 “김용일 코치님 프로그램과 투수 코치님들 훈련법에 그 어느 때보다 충실했다. 구속이 늘어난 것은 코치님 훈련 덕분”이라고 했다.

실제로 이우찬은 올시즌 속구 구속 140㎞ 후반대를 기록하고 있다. 이전까지 140㎞ 초반대에서 형성됐던 최고 구속이 평균 구속이 됐고 최고 구속은 148㎞까지 찍힌다. 그는 “예전에는 어쩌다가 한 번씩 찍었던 숫자다. 이제는 꾸준히 나온다”고 웃으면서 “김용일 코치님 훈련을 통해 순발력과 힘을 두루 키웠다. 지금 구속이 잘 나오는 비결은 투구시 회전력을 강하게 해서 그런 것 같다. 코치님이 투수마다 맞춤형 프로그램을 주신다. 먹는 것도 투수마다 다르게 해서 관리해주신다. 우리 투수들의 구속이 빨라지는 비결은 김용일 코치님에게 있다”고 밝혔다.

지난 몇 년과 달리 중간투수로 시즌을 치르는 것에 대해서는 “경헌호 코치님께서 지난 겨울에 올해는 중간으로 해보자고 하셨다. 내게 맞는 자리는 중간투수가 될 수 있다고 하셨다”며 “처음에는 선발이 아니라 아쉬움도 있었다. 그런데 이렇게 해보니 중간이 더 맞는 것 같다. 지금은 아주 만족스럽다”고 웃었다.

어느덧 프로 입단 12년차다. 입단 동기 중 남아있는 선수가 임찬규, 유강남, 대졸까지 포함하면 이천웅 뿐이다. 이우찬은 “지금까지 한 시즌 내내 1군에 있었던 적이 없다. 나 자신을 돌아봐도 올해 잘 하지 못하면 팀에서 나가야 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올해 가장 큰 목표는 계속 1군에 있는 것이다. 개인 기록 같은 것은 신경쓰지 않고 1군 선수들과 끝까지 함께 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2019년 이후 몇 년 동안 야구가 안 돼 참 힘들었다. 그 때마다 와이프가 용기를 줬다. 믿어준 가족들에게 감사하다”며 “몸상태가 좋고 구속이 잘 나오니 자신이 있다. 지난 경기에서 점수를 줬지만 내가 점수를 안 주는 투수도 아니고 평균자책점 0이 깨진 것은 아쉽지 않다”고 재차 미소지었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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