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 아이콘' 이우찬 "올해 마지막이라 생각..김용일 코치님 덕에 구속 올라"[SS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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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좌투수 이우찬(30)이 3년 만에 다시 승리 아이콘으로 돌아왔다.
2019년에는 선발투수로서 팀 승리를 이끌었다면 올해는 선발투수 다음에 등판하는 투수로서 승리를 이끈다.
그는 "이제 나이도 많고 팀에 어린 왼손 투수들도 많아졌다. 지난 겨울 김용일 코치님께 올해가 마지막일 것 같다고 말씀드리면서 한 번 해보고 싶다고 했다"며 "김용일 코치님 프로그램과 투수 코치님들 훈련법에 그 어느 때보다 충실했다. 구속이 늘어난 것은 코치님 훈련 덕분"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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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찬은 18일 수원 KT전 4회말 2사 2, 3루에서 등판해 1.1이닝 무안타 4사구 0개 무실점으로 시즌 3승째를 거뒀다. 두 번째 투수로서 위기에서 마운드에 올라 점수를 내주지 않았고, 5회말에는 삼자범퇴로 빠르게 이닝을 종료시켰다. 1회부터 김현수의 3점포로 기선을 제압한 LG는 9-1로 승리하며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경기 후 이우찬은 그 어느 때보다 절박한 마음으로 시즌을 준비했고 그 결과가 나와서 기쁘다며 웃었다. 그는 “이제 나이도 많고 팀에 어린 왼손 투수들도 많아졌다. 지난 겨울 김용일 코치님께 올해가 마지막일 것 같다고 말씀드리면서 한 번 해보고 싶다고 했다”며 “김용일 코치님 프로그램과 투수 코치님들 훈련법에 그 어느 때보다 충실했다. 구속이 늘어난 것은 코치님 훈련 덕분”이라고 했다.
실제로 이우찬은 올시즌 속구 구속 140㎞ 후반대를 기록하고 있다. 이전까지 140㎞ 초반대에서 형성됐던 최고 구속이 평균 구속이 됐고 최고 구속은 148㎞까지 찍힌다. 그는 “예전에는 어쩌다가 한 번씩 찍었던 숫자다. 이제는 꾸준히 나온다”고 웃으면서 “김용일 코치님 훈련을 통해 순발력과 힘을 두루 키웠다. 지금 구속이 잘 나오는 비결은 투구시 회전력을 강하게 해서 그런 것 같다. 코치님이 투수마다 맞춤형 프로그램을 주신다. 먹는 것도 투수마다 다르게 해서 관리해주신다. 우리 투수들의 구속이 빨라지는 비결은 김용일 코치님에게 있다”고 밝혔다.
지난 몇 년과 달리 중간투수로 시즌을 치르는 것에 대해서는 “경헌호 코치님께서 지난 겨울에 올해는 중간으로 해보자고 하셨다. 내게 맞는 자리는 중간투수가 될 수 있다고 하셨다”며 “처음에는 선발이 아니라 아쉬움도 있었다. 그런데 이렇게 해보니 중간이 더 맞는 것 같다. 지금은 아주 만족스럽다”고 웃었다.
어느덧 프로 입단 12년차다. 입단 동기 중 남아있는 선수가 임찬규, 유강남, 대졸까지 포함하면 이천웅 뿐이다. 이우찬은 “지금까지 한 시즌 내내 1군에 있었던 적이 없다. 나 자신을 돌아봐도 올해 잘 하지 못하면 팀에서 나가야 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올해 가장 큰 목표는 계속 1군에 있는 것이다. 개인 기록 같은 것은 신경쓰지 않고 1군 선수들과 끝까지 함께 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2019년 이후 몇 년 동안 야구가 안 돼 참 힘들었다. 그 때마다 와이프가 용기를 줬다. 믿어준 가족들에게 감사하다”며 “몸상태가 좋고 구속이 잘 나오니 자신이 있다. 지난 경기에서 점수를 줬지만 내가 점수를 안 주는 투수도 아니고 평균자책점 0이 깨진 것은 아쉽지 않다”고 재차 미소지었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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