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의 확신 "할 수 있을 것 같다, 확실히"

김경호 선임기자 2022. 5. 18.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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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챔피언십 우승 자신감

[경향신문]

“걷는 것도 여전히 큰 도전이지만
마스터스 후 하루도 쉼없이 훈련”
바람 대비해 일부 클럽 교체 열정
매킬로이 등 메이저 챔프와 한 조

“할 수 있을 것 같다. 확실히.”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19일 미국 오클라호마주 털사의 서던 힐스CC(파70·7356야드)에서 개막하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 PGA 챔피언십(총상금 1200만달러) 우승 전망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우즈는 18일 드라이빙 레인지와 연습 그린에서 많은 시간을 보낸 후 참석한 기자회견에서 우승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주저없이 단호하게 대답했다. “코스에 나가서 경기하는 일만 남았다. 개막날까지 준비돼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즈는 이번 대회에서 2007년 이후 5번째 PGA 챔피언십 워너메이커 트로피를 노린다. 마지막으로 우승한 2019년 마스터스 토너먼트 이후 3년 만에 통산 16번째 메이저 타이틀과 PGA 투어 역대 최다승 신기록인 83승에 도전한다.

지난해 2월 치명적인 교통사고 이후 1년2개월 만인 지난달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기적같은 복귀전을 치러 47위로 마친 우즈는 “마스터스 다음날은 매우 고통스러웠다. 하지만 다음날부터 훈련을 시작했고, 하루도 쉬지 않았다”면서 “연습시간도 길어졌고, 발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래도 좋았던 옛날과는 여전히 거리가 멀다. 우즈는 “스윙을 여기저기 바꿔야 했고, 연습기간도 조정했다. 임팩트를 감당하기 어려워 거울 앞에서 섀도 스윙을 많이 했다”면서 “걷는 것은 여전히 큰 도전”이라는 말도 빼놓지 않았다.

우즈는 메이저 4승의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3승의 조던 스피스(미국)와 한 조에 편성돼 이틀 동안 함께 플레이한다. 전 세계 1위 선수들이자, 메이저 챔피언들이 모인 ‘환상의 조’다.

클럽도 일부 교체하고 나왔다. 마스터스가 열린 오거스타 내셔널과 달리 평탄하고 딱딱한 코스인 서던 힐스에 맞춰 5번 우드를 빼고 2번 아이언을 넣었다. 바람이 많이 부는 변수에 대비한 선택이다. 3번 아이언은 거리와 볼 스피드를 향상시키기 위해 같은 테일러메이드사의 다른 제품을 꽂았다. 우승을 향한 그의 열정을 말해주는 미세한 변화다.

한편 우즈는 사우디아라비아가 후원하는 새 리그 출범에 적극 동조하고 있는 필 미컬슨(미국)에 대한 질문을 받고 “디펜딩 챔피언이 여기에 없다는 것은 슬픈 일”이라면서 “모두들 다른 의견을 이야기할 수 있지만, PGA 투어에 대한 그의 관점은 골프계를 양분하고 분열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미컬슨이 PGA 투어 비판을 위해 동원한 ‘양극화’ ‘독재적’ ‘역겨울 정도로 탐욕적’이란 표현을 그대로 인용한 것이다.

우즈는 “나는 레거시와, 메이저 대회와, 과거의 역사적인 선수들을 믿는다. 투어는 발전하고 있다”며 PGA 투어를 향한 신뢰와 지지를 재확인했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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