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타자들 부진 속에..홀로 빛나는 타율 1위 피렐라[스경XMVP]

대전 | 김하진 기자 2022. 5. 18.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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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삼성 호세 피렐라가 18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경기에서 3회 홈런을 치고 베이스를 돌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올시즌 KBO리그에서 외국인 타자들은 좀처럼 힘을 못 내고 있다. 타격 순위 부문에서 외인 타자 이름을 찾아보기가 힘들다.

그 중에서도 독보적 활약을 하고 있는 선수가 있다. 삼성 호세 피렐라(33)는 KBO리그 2년차에 타격왕을 향해 정조준하고 있다.

피렐라는 18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경기에서 팀의 5-3 역전승을 이끌었다. 이날 피렐라는 안타를 단 하나만 뽑아냈지만 결정적인 2득점으로 팀 승리의 발판을 놓았다.

유일한 안타는 홈런이었다. 피렐라는 3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한화 김민우의 2구째 138km짜리 포크볼을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며 팀의 선취점을 뽑아냈다.

그리고 두번째 득점은 발로 만들어냈다.

7회 한화 하주석의 3점 홈런으로 리드를 빼앗겨 1-3으로 밀리던 삼성은 9회 대거 4득점으로 리드를 다시 가져왔다. 시작은 강민호였다. 무사 2·3루에서 강민호가 2타점 2루타를 때려내며 동점을 만들었다. 그리고 1사 만루에서 오재일이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역전을 만들었다. 승리의 방점은 피렐라가 찍었다. 2사 2·3루 오선진 타석 때 피렐라가 상대 배터리가 한눈파는 사이 홈을 훔쳤다. 그리고 삼성은 5-3, 두 점차로 달아났다.

승리 요건이 만들어지자 9회 오승환이 마운드에 올라 시즌 10번째 세이브를 올렸다. KBO리그 최초 기록인 개인 통산 350세이브까지 하나를 남겨뒀다.

피렐라는 이날 홈런으로 타율 0.397에서 0.399까지 끌어올려 이 부문 리그 1위 자리를 지켰다.

지난해 삼성 유니폼을 입고 팀의 6년만의 가을야구를 이끄는데 일조한 피렐라는 올해에도 ‘효자 용병’으로 활약하고 있다. 성적은 물론 팀워크에도 일조하고 있다. 기존 주장 김헌곤이 성적 부진으로 2군으로 내려갔을 때에는 이례적으로 외국인 선수인 피렐라가 임시 주장을 맡기도 했다.

동료들의 칭찬도 끊이지 않는다. 이날 강민호는 “선수들이 마지막까지 노력하는데 피렐라의 역할이 크다. 경기에 지고 있더라도 전력 질주하고, 한 베이스 더 가려고 한다. 그런 모습들이 큰 울림을 주고 있다. 말은 안하지만 플레이로서 보여주는걸 다른 선수들도 느낀다”고 했다.

허삼영 삼성 감독도 “9회 역전승을 거둬 역전 라이온즈를 이어가게 됐다.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덕분이다”이라고 칭찬했다.

대전 |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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