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서 58%가 '코로나 자연면역'.. 한국선 얼마나 될까
백신 접종에 의한 면역 형성이 아니라 코로나에 감염돼 자연적으로 면역이 생긴 국민이 얼마인지 밝히는 항체양성률 조사가 이달 말부터 시작된다.
이 조사를 하면 코로나에 걸렸으나 증상이 없어 검사를 안 받은 사람, 증상이 있었으나 검사를 받는 게 싫어 안 받은 사람, 검사를 받긴 했는데 보고가 되지 않은 사람 등을 포함한 코로나 감염 비율을 알 수 있어 향후 예방접종 정책 수립이나 유행 예측의 과학적 근거로 활용할 수 있다.
질병관리청 산하 국립감염병연구소에 따르면 이번 항체양성률 조사는 전국 17개 시도 주민을 대상으로 올해 2~4분기 분기당 1만명씩 총 3만명 규모로 실시된다. 첫 조사 결과는 다음 달 말이나 7월 초쯤 나올 전망이다.
18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 누적 확진자 수는 1786만1744명으로 전체 인구(5162만8117명) 대비 발생률은 34.5%다. 그러나 숨은 감염자까지 더하면 우리나라의 항체양성률은 그보다 높을 것이라는 게 방역 전문가들 관측이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지난해 9월부터 올해 2월까지 4주마다 전국 병원에서 검사를 하고 남은 혈액 7만4000여 건으로 코로나에 자연 감염된 뒤 생기는 ‘N(뉴클레오캡시드 단백질) 항원’ 보유 비율을 조사한 결과, 지난 2월 기준 미 국민의 절반이 넘는 57.7%가 자연 면역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내에서 양성률이 가장 높은 연령군은 0~11세(75.2%)로 어린이 4명 중 3명은 코로나에 걸린 것으로 나왔고, 그다음인 12~17세(74%)도 거의 비슷한 보유율을 보였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우리나라에서도 오미크론이 유행하면서 어린아이들이 가장 많이 걸렸기 때문에 연령군별 항체양성률은 미국과 비슷하게 나올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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