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상권에서 손목상권으로..앱 활성화 나선 편의점 업계
18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CU가 멤버십 앱 '포켓CU'를 리빌딩 한 지 한 달 만에 앱의 하루 평균 신규 가입자 수가 전월 동기보다 2배 급증했다. 지난달 19일부터 이달 16일까지 CU 앱의 활성화 회원수는 310만명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까지만 하더라도 '포켓CU'의 활성화 회원 수는 250만명에 그쳤다. 5개월도 채 되지 않는 기간에 24% 늘어난 것이다.
CU는 예약구매와 재고 조회, 편PICK(편의점 픽업) 등 오프라인 점포에서 할 수 있는 서비스를 그대로 앱에 구현해낸 점을 앱 활성화 이유로 꼽았다. 소비자가 원하는 상품을 찾아 점포를 수소문하거나 헛걸음을 하는 일이 앱으로 말미암아 사라졌다는 분석이다.
CU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해제되면서 온라인보다 오프라인 수요가 점차 늘어나는 시점임에도 포켓CU를 이용하는 소비자가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다는 점에 큰 의의가 있다"며 "포켓CU에 대한 투자와 개발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들이 '포켓CU'만 활발하게 이용 중인 것은 아니다.
GS25가 지난 2020년 7월 런칭한 주류 스마트 오더 '와인25플러스'는 최근 누적 판매 200만병을 돌파했다. 이 시스템은 소비자가 GS리테일의 '더팝' 앱으로 주류를 구매한 뒤 원하는 GS25 점포에서 찾아갈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눈여겨볼 점은 골목마다 편의점이 들어서 있는 서울보다 접근성이 취약한 서울 외 지역에서 주문이 많았다는 점이다. 지역별 주문 구성비는 ▲인천·경기 24% ▲영남권 18% ▲충청권 12% ▲호남권 11% 등 비서울 지역이 69%를 차지했다.
업계 후발주자인 이마트24 역시 GS25와 마찬가지로 앱을 통한 주류 구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마트24에 따르면 올해 초 예약구매를 통해 판매된 와인 '푸나무 쇼비뇽블랑'이 하루 최대 100병까지 판매되며 앱을 통한 매출 증대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마트24는 최근 편의점 배달 서비스 이용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자사 앱을 통한 프로모션에 나서기도 했다. 소비자가 이마트24 모바일 앱을 통해 배달 서비스를 주문하면 배달비를 받지 않는 방식이다. 해당 프로모션은 지난달 말까지 이뤄졌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일일이 점포를 방문하는 수고는 덜면서 재고가 있는지는 꼭 파악하고 싶은 인기 상품이 더러 있다. 대표적인 게 포켓몬빵"이라며 "손에 들린 스마트폰 안으로 편의점을 가져오려는 시도가 더 활발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상현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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