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하이킥] 5·18 당시 의료진 "광주시민 전부, 국가 배상 받아야 해"

MBC라디오 2022. 5. 18.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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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례 광주기독병원 간호감독>
- 5·18 부상자 치료 위해 의료진들이 혈액 뽑아
- 42년이 흘렀어도 5·18 당시의 상황은 전혀 못 잊고 있어
- 피해보상, 국가에서 반드시 해줘야 해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 : 표창원의 뉴스하이킥 (MBC 라디오 표준FM 95.9Mhz / 평일저녁 6시5분~8시)

■ 출연자 : 안성례 광주기독병원 간호감독


☏ 진행자 > 5.18광주민주화운동이 올해로 42주년을 맞았습니다. 1980년 당시 광주 시민들은 목숨을 건 투쟁으로 민주화란 꽃을 피워냈는데요. 그 중심엔 하얀 가운을 입고 동분서주했던 백의의 천사들도 있었습니다. 당시 의료진은 5월 18일 그날을 어떻게 기억하고 있을까요. 안성례 전 광주기독병원 간호감독 연결해보겠습니다. 안성례 선생님 안녕하세요?


☏ 안성례 > 네, 안녕하세요?


☏ 진행자 > 선생님 오늘 5월 18일 하루 어떻게 보내셨습니까?


☏ 안성례 > 예, 오늘 저는 공식 기념행사는 안 가고 오후에 애들하고 같이 다녀왔습니다.


☏ 진행자 > 5.18 민주묘지에 다녀오셨다는 말씀이시죠?


☏ 안성례 > 네. 제 남편 명노근 교수거든요.


☏ 진행자 > 네, 그러시군요. 당시에 선생님 5.18민주화운동 당시에 광주기독병원 간호감독으로 계셨지 않습니까?


☏ 안성례 > 예, 맞습니다.


☏ 진행자 > 그날 기억이 나시나요? 얼마나 많은 환자들이 찾아오셨는지 병원에.


☏ 안성례 > 그날이 석가탄일이었어요. 그래서 다른 병원들이 휴무고 응급실만 가동했습니다. 그래서 우리 적십자병원 전대병원이 그거 항쟁본부에서 가깝고 우리 병원은 좀 떨어져 있는데 정상적인 근무하는 병원이 우리 병원이었기 때문에 얼마나 환자들이 갑작스럽게 막 10명씩 20명씩 막 밀려왔어요. 그러니까 도저히 감당할 수가 없어서 복도에다 야전용 저기를 침대 깔고 복도에 즐비하게 오는 대로 다 복도에 누이고 우선 수액 먼저 살리기 위해서 수액 꽂고 산소 꽂고 하면서 받아냈어요. 그래서 그때 갑자기 우리 병원으로 아마 한 100명 가깝게 왔던 기억이 나요. 아주 우리들이 정신이 없었으니까 온 직원들이.


☏ 진행자 > 갑자기 100여명의 응급환자들이 그렇게 쏟아져 들어왔다는 말씀이시고 많은 분들께서 다 상처 입으신 분들이셨죠?


☏ 안성례 > 그렇죠. 상처 입은 분도 있고 또 환자를 부상자를 옮기는데 또 옮기는 그 사람들 다시 쏴 가지고 오는 경우가 있고 아무튼 100여명이라면 너무 과하고 우리로선 아주 정신이 없게 병원 전체를 다 그분들 우리 부상자들을 치료하는데 쏟았으니까요.


☏ 진행자 > 갑작스럽게 피를 많이 흘리시는 상처 입고 총상도 있으신 분들이 오셨으면 저희들이 생각해봐도 수혈이 필요하고 혈액이 많이 필요하고 그러지 않았을까 싶은데 충분히 준비가 돼 있으셨나요?


☏ 안성례 > 말도 못 해요. 우리가 우선 생각해보세요. 그때 우리 시민들이 너무나도 억울하게 당하고 죽고 글쎄 곤봉으로 머리를 쳐서 뇌 저기들이 파괴돼서 나오고 그러니까 어떻게 이럴 수가 있냐고 막 항의하니까 군인들이 항의하는 시민이 흩어지지 않으니까 전두환한테 보고했나 봐요. 사령관한테. 그러니까 할 수 없이 쏴라, 전두환이 결국 자기가 발포 안 했다고 하고 죽었지만 어쨌든 아니 12시 되니까 느닷없는 애국가 부르고 애국가 부른 것이 하나의 사격의 준비인 나라가 어디 있겠습니까? 하여튼 막 쏘아붙인 거예요. 막 쏘니까 우리 그날 말하자면 아니, 이럴 수가 있냐 하고 저 사람들 얼른 옮기자 이렇게 해서 옮기는 사람까지 말하자면 그렇게 쏘아버려서 그렇게 환자가 많았는데 중요한 것이 아까 말씀한 대로 피였어요. 그래서 우리가 직원들이 전부 혈액 검사해서 일단 직원들이 가능한 사람들 전부 피를 뽑았고 수술하기 위해서는 피가 부족하다, 부상자 옮기는 시민들에게 피가 부족해요 하니까 순간에 어디에서 구름 값이 헌혈하는 사람들이 많이 그렇게 와가지고 피는 해결됐는데 숨 못 쉬는 사람들에게 산소가 중요하잖아요. 산소공급이 너무 힘들어서 산소공장까지 산소통을 움직여 오고 또 마취약이 부족하잖아요. 마취약 주변 병원에서 막 조달해오고 그때 생각하면 지금도 정말 기가 막힙니다. 그리고 우리가 수술실로 일단 해서 환자들 살려야 되는데 소독이 어디 있어요. 수돗물에다 막 피를 씻어서 그 다음 환자 하고 또 그 다음 수술 하고 그렇게 했어요. 아이고 말도 못하겠네.


☏ 진행자 > 지금 벌써 42년이 흘렀는데 선생님 말씀하시면서도 감정이 격해지시고요. 그날 그 상황 그대로를 느끼시는 느낌이 들 거든요. 어떠세요?


☏ 안성례 > 생전 못 잊습니다. 내가 지금 건강 안 좋아도 그때 이야기만 하면 내가 이렇게 흥분이 되고 서럽고 그래요. 화가 나고.


☏ 진행자 > 피해자 분들 생각하시면 가슴 아프시고 선생님도 지금 피해자이신데요. 그 당시에 충격을 받으셨으니까요.


☏ 안성례 > 아니요. 저는 제 남편은 전대 교수였는데 이렇게 시민들을 무작위로 이렇게 총을 쏘고 또 그러니까 시민들도 흥분해서 예비군 창고에 가서 총기를 가지고 오니까 이건 안 되겠다 해서 우리 남편은 수습하면서 계엄사령부에 이런 더 이상 시민 희생하지 마라 하고 그랬다고 해서 우리 남편을 또 내란 저기를 선동했다고 또 그래 갖고 고문하고 감옥 보내 갖고 나중에 나와서 돌아가셨죠.


☏ 진행자 > 남편께서도 고문 받고 돌아가신 피해자시고 무수하게 많은 피해자 분들이 계신데요. 그분들 중에 여전히 국가상대 손해배상 소송 진행하는 분들 계시다고 제가 들었습니다. 선생님께서는 이 문제 어떻게 해결해야 된다고 생각하십니까?


☏ 안성례 > 사실은 광주 시민들 전부다 정말로 국가배상을 받아야 돼요. 어느 시민 하나 피해 안 받은 사람이 없어요. 정말 24일 동안은 교통도 두절되고 통신도 완전히 두절돼서 섬처럼 고립무원의 도시로 만들었잖아요. 그때의 고통은 말할 수도 없고 선생님께서 말하는 대로 그렇게 우리 시민이 당한 것은 차치하더라도 척추부상자, 또 정말 억울하게 20대에 느닷없이 끌려가서 고문당해서 김대중 아냐 김대중이가 너 무엇을 해준다고 했냐하고 억지로 고문해서 당했던 사람들이 전부 다 정신적으로 너무나 고통 받고 또 그때 상처가 척추란 것은 정말 신경이 예민한 곳이라 오랫동안 고통 받고 또 그러면 자기들이 사과를 하긴 커녕 우리를 취직도 안 시키고 그러니까 너무나 당연한 피해보상은 국가에서 반드시 해줘야 돼요. 그런데 용기가 없어서 무서워서 못하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이제라도 그런 보상을 신청한 사람들은 정말 이 정부에서 해줘야 돼요.


☏ 진행자 > 선생님 마지막으로 짧게 오늘 광주에서 참배한 정치인들에게 한 마디 해주시죠.


☏ 안성례 > 꼭 좀 오늘 먹은 마음 오늘 느낀 대로 앞으로 우리 5.18 이 민주화운동을 정말 헌법전문에 수록을 하고 그리고 다시는 이 땅에 이런 양민학살이 없는 그리고 억울한 자가 없는 정치를 해주길 바라고요. 중요한 것은 제가 감동 받았습니다. 42년 만에 국영방송에서 이렇게 5.18 기념식을 처음 이렇게 방송을 한 거예요. 여태까지 우리만 했어요. 이 기념식을. 그래서 나는 윤석열 대통령이 그것 하나는 잘했다고 봐요. 1차적으로 5.18 이러한 의미를 전국화 하고 또 이렇게 정의와 인권을 소중하게 여기는 사람은 다 광주시민이라고 하는 말까지 했으니까 여기 와서 했던 모든 것을 모든 정치인과 대통령이 꼭 실천해주시기 바랍니다.



☏ 진행자 > 알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선생님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 안성례 > 예.


☏ 진행자 > 지금까지 안성례 전 광주기독병원 간호감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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