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3리그 '병역 선수 논란'으로 시끌..축구협회 원칙없는 행정 도마

김기범 2022. 5. 18.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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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 축구의 허리로 불리는 3부 리그 K3리그가 이른바 '병역 선수' 기용을 놓고 공정성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관리 감독을 해야할 대한축구협회의 안이한 대응이 아쉽다는 지적인데요. 김기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달 K3리그 경기. 시흥시민구단 선발 11명 가운데 5명이 '산업기능요원'이었습니다.

방위 산업체 등에 취업해 일하면서 병역 의무를 이행하고, 주말 리그 경기에 뛰는 이른바 '병역 선수'들입니다.

그런데 이를 둘러싸고 첨예한 갈등이 벌어졌습니다.

K3리그 출범 당시 정한 병역 선수들은 뛸 수 없다는 주장과, 규정에 사회복무요원의 출전 금지만 명시되어 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의견이 맞섰습니다.

[윤성효/김해시청 감독 : "군 관련 선수는 쓰면 안된다고 못을 박았어요.투자 없이 크게 돈을 안 들이고 운영할 수 있게 되니까."]

일단 문제는 축구협회가 정한 허술한 규정 탓이었습니다.

사실상 똑같은 성격의 병역 선수임에도 산업기능요원을 언급하지 않아,논란을 자초했습니다.

더 큰 문제는 축구협회가 갈등을 해결할 의지도 능력도 보여주지 못한 점입니다.

협회는 K3리그 구단들이 리그 보이콧 움직임까지 보이자 일단 올해까지 팀당 5명의 산업요원 출전을 허용하고 내년부터 폐지하겠다는 방침을 정했지만, 이미 공정성과 형평성을 잃은 처사라고 반발하고 있습니다.

K3리그는 2019년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7부 리그 디비전의 완성을 위해 야심차게 내놨습니다.

한국 축구의 허리 격인 3,4부 리그를 활성화해 선진형 축구 생태계 구축을 내세웠지만, 원칙없는 행정과 미숙한 소통으로 리그의 건전성이 위협받고 있는 현실입니다.

KBS 뉴스 김기범입니다.

김기범 기자 (kikiholic@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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