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에 서툰 우리의 로맨스..'완벽한 축사를 준비하는 방법'
[EBS 뉴스]
사랑하는 사람이 갑자기 나에게 시간을 갖자고 말하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오늘 <지성과 감성>에서는 잠시 떠난 연인의 연락을 애타게 기다리며 온갖 상상에 빠져드는 한 남자의 이야기를 소개해드릴 텐데요.
영화 <완벽한 축사를 준비하는 방법>, 지금 만나 보시죠.
[리포트]
- 휴식이 필요해
- 뭐?
- 휴식 말이야. 아무래도 휴식이 필요해
- 피곤해? 그럼 좀 쉴래?
- 아니, 휴식이라니까
- 대체 무슨 휴식?
- 너, 우리 사이 휴식
어느 날 갑자기, 아드리앵에게 폭탄선언을 하고 떠난 소니아.
아드리앵은 실의에 빠졌다가, 분노하고, 다시 희망을 가집니다.
물론 절망도 동시에 찾아왔죠.
결국 소니아가 떠난 지 38일째 되던 날, 그는 그녀에게 문자를 보내고 맙니다.
그리고 약 한 시간 후, 소니아가 문자를 읽은 것까지 확인한 아드리앵은 기쁜 마음으로 가족과의 식사에 참석하는데요.
하지만 그녀에게서 답장은 오지 않고, 그의 머릿속은 이런저런 상상으로 가득해 가족의 이야기도 들리지 않습니다.
- 아드리앵, 네 생각은 어때?
- 저 말이에요? 장난해요? 5시 24분에 보낸 문자를 6시 56분에 읽고도 아직 답이 없는데 난방 얘길 물어요? 이렇게 말하면 참 좋겠죠
그러던 중, 예비 매형인 루도가 그에게 부탁을 하나 하는데요.
- 아드리앵, 있지. 결혼식 때 축사해 주면 누나가 무척 좋아할 거야
- 뭐라고?
- 축사 말이야. 축사
남들 앞에 서는 걸 싫어하는 아드리앵은 식사 내내 자신이 축사를 망칠 거란 생각에 시달리고, 동시에 소니아의 문자를 기다리면서 과거를 떠올리는 등 온갖 망상에 빠집니다.
- 죄송합니다. 손쓸 수 없었어요
- 장례식에서 추도사를 해주겠니?
- 이건 됐어요
영화 <완벽한 축사를 준비하는 방법>은 잠시 떠나간 연인의 연락을 기다리는 한 남자의 이야기인데요.
연인뿐 아니라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에 서툰 남자가 조금씩 변해가는 과정을 유머러스하게 그렸습니다.
한 남자의 상상과 독백으로 유쾌하게 달려가는 영화, <완벽한 축사를 준비하는 방법>은 내일부터 관객과 만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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