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인 살해' 20대 러시아군, 첫 공판에서 "유죄 인정한다"

박용하 기자 2022. 5. 18.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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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러시아 육군 소속의 바딤 쉬시마린 하사(21)가 1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 지방법원에서 열린 공판에서 고개를 숙이고 있다. 키이우 | AP연합뉴스

우크라이나에서 민간인 살해 등 전쟁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기소된 20대 러시아 하사가 재판에서 자신의 유죄를 인정했다.

AFP통신 등은 18일(현지시간) 60대 우크라이나 민간인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러시아 칸테미로프스카야 탱크 사단의 바딤 쉬시마린 하사(21)가 이날 키이우 지방법원에서 열린 공판에서 전쟁 범죄·계획 살인 등의 혐의를 유죄로 인정하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쉬시마린 하사는 지난 2월 18일 우크라이나 북동부 수미 지역에서 전투기를 피해 차량을 훔쳐 달아나고 있던 도중 자전거를 타고 가던 비무장 남성을 소총으로 쏴서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우크라이나 검찰에 따르면 그는 상부로부터 이 남성이 자신들의 위치를 신고하지 못하도록 살해하라는 지시를 받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러시아 정부는 이 사건에 대해 알려진게 없다며 부인하고 있다.

시베리아 지방 이르쿠츠크 출신의 쉬시마린 하사는 이날 삭발을 한 채 후드티를 입고 피고인석에 앉았다. 검사가 우크라이나어로 자신에 대한 공소장을 낭독하는 동안 그는 고개를 숙인채 땅만 바라보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이번 재판에서 10∼15년형이나 종신형을 받게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 바 있다.

박용하 기자 yong14h@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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