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전력' 윤재순 총무비서관이 대통령실 성폭력 예방교육 총괄?

이유진 기자 2022. 5. 18.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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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무 적합성 논란 일어

[경향신문]

검찰 재직 중 직장 내 성추행 전력으로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윤재순 대통령비서실 총무비서관이 대통령실 직원들의 성희롱·성폭력 예방교육을 총괄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윤 비서관의 성추행 전력과 그릇된 성인식은 도덕성 문제가 아니라 직무 적합성에 관한 문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대통령비서실 직제에 따르면 총무비서관은 대통령실장 직속 1급 비서관에 해당한다. 대통령실 재정과 내부 인사를 총괄해 ‘곳간지기’로 불린다. 직원 교육 훈련도 총무비서관의 역할이다. 한때 이 부서에 근무했던 관계자는 18일 “총무비서관이 총괄하는 직원 교육에 성희롱·성폭력 예방교육이 포함된다”고 말했다.

윤 비서관은 검찰에 재직하던 1996년과 2012년 각각 성추행을 이유로 인사 조치와 감찰본부장 경고 처분을 받았다. 또 2002년 11월 출간한 시집에 담긴 ‘전동차에서’라는 제목의 시에서 왜곡된 성인식으로 뭇매를 맞았다.

윤 비서관은 지난 17일 국회 운영위원회에 출석해 성추행 전력을 사과했다. 김대기 대통령비서실장은 “시 쓰는 사람의 마음을 일반인 잣대로 보지 말라는 말이 있다”며 윤 비서관을 두둔했다.

김혜정 한국성폭력상담소 소장은 “성폭력 교육만이 아니라 인사와 같이 행정부처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업무를 맡을 역량이 없는 인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유진 기자 yjle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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