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지배하는 '엄살라' 엄원상 "나도 이 정도 포인트 많이할지 몰랐다" [현장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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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이 정도 공격포인트 올릴지 몰랐다."
엄원상은 18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13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와 홈경기에서 전반 29분 교체로 들어가 0-0으로 맞선 후반 추가 시간 극적인 왼발 결승포로 팀의 1-0 신승을 견인했다.
그동안 빠른 발을 활용한 측면 플레이만큼은 리그 톱 자원으로 불린 엄원상은 울산에서 중앙 지향적 움직임도 크게 살아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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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울산=김용일기자] “나도 이 정도 공격포인트 올릴지 몰랐다.”
‘결승골 히어로’ 엄원상(울산 현대)은 소년처럼 웃었다.
물 만난 고기처럼 울산 유니폼을 입고 훨훨 날고 있다.
엄원상은 18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13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와 홈경기에서 전반 29분 교체로 들어가 0-0으로 맞선 후반 추가 시간 극적인 왼발 결승포로 팀의 1-0 신승을 견인했다. 엄원상의 리그 6호골. 도움 4개까지 포함해 올 시즌 10번째 공격 포인트다. 지난 2월 시즌 개막 전 광주FC를 떠나 급하게 울산에 합류한 그는 쾌속 적응하며 팀 공격의 핵심으로 거듭났다.
경기 직후 기자회견에 참석한 엄원상은 “지난 경기에서 아쉽게 이기지 못했다. 이번 경기에서 승점 3 따자는 각오로 임했는데, 이겨서 다행”이라고 웃었다.
엄원상이 프로 데뷔 이후 한 시즌 가장 많은 골을 넣은 건 지난 2020년 광주 시절 7골(2도움·23경기)이다. 그러나 올 시즌 울산에서 단 13경기 만에 6골을 집어넣었다. 커리어 첫 한 시즌 두 자릿수 득점을 향하고 있다. 그는 “나도 이 정도로 많은 포인트 올릴 줄 몰랐다. 신기하다”며 “주변의 형, 코치진이 내가 팀에 잘 적응하도록 도와주신다. 마음이 편하다. 또 워낙 잘 하는 선수가 많기에 나도 보탬이 되려고 노력하는 게 적중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동안 빠른 발을 활용한 측면 플레이만큼은 리그 톱 자원으로 불린 엄원상은 울산에서 중앙 지향적 움직임도 크게 살아났다. 이날도 중앙을 파고들었고 정확한 위치 선정으로 결승골을 만들어냈다. 그는 “과거 (측면 위주로 뛰는 것에) 많은 지적을 받았다. 부족한 부분이라고 생각했다. 개선하려고 했다”며 “울산에서 태환이 형이나 청용이 형 등이 그런 것에 조언해준다. 어떻게 움직이면 좋을 것 같다는 말을 해줬다. 배운다고 생각하며 임하니까 자연스럽게 나오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
엄원상은 내달 U-23 아시안컵에 출전하는 ‘황선홍호’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9월) 아시안게임이 연기된 건 나 뿐 아니라 선수들 모두 아쉬워한다. 그러나 이미 연기됐다. 아시안컵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감독께서 원하는 플레이를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반면 같은 기간 브라질, 칠레 등과 A매치 4연전을 치르는 국가대표 ‘벤투호’에서 빠진 것엔 “아쉽진 않다. A대표팀에 뽑히면 좋긴 한데 내 자리에 워낙 좋은 형들이 많다. 스스로 받아들인다. 많이 부족하기에 못 가는 것”이라며 더 발전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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