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경기 만에 커리어 하이 찍은 엄원상..울산은 승점 30점 고지
[스포츠경향]
울산 현대의 새끼 호랑이 엄원상(23)의 질주는 멈추지 않는다. 올해 울산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그의 짧은 적응기를 마친 뒤 보여주는 골 사냥에 울산도 K리그1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울산은 18일 울산문수구장에서 열린 K리그1 13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와 홈경기에서 엄원상의 극장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승점 30점 고지에 선착한 선두 울산은 2위 제주와 승점차를 8점으로 벌리며 독주 체제를 유지했다.
K리그1 선두 싸움으로 관심을 모은 이날 경기의 주인공은 엄원상이었다.
체력 안배를 위해 선발이 아닌 전반 29분 교체 투입된 그는 자신의 빠른 발로 제주 수비를 괴롭혔다. 엄원상은 후반 17분 날카로운 발리슛으로 시동을 걸더니 종료 직전 극장골을 터뜨렸다. 김영권이 침투 패스를 윤일록이 머리로 연결한 뒤 레오나르도 경합 중에 흘린 공을 재빠르게 달려들면서 왼발로 밀어넣었다. 25개에 달하는 슛을 쏟아내고도 터지지 않는 득점에 탄식하던 울산 팬들을 환호하게 만드는 26번째 슈팅이었다.
울산 홍명보 감독은 “오랜만에 우리도 극장골이라는 것이 터졌다”면서 “엄원상이 마지막까지 승리를 포기하지 않았기에 이런 승리가 나온 것”이라고 활짝 웃었다.
이날 1골을 더한 엄원상은 이번 시즌 기록도 6골 4도움으로 늘었다. 엄원상은 2020년 7골 2도움을 기록했던 커리어 하이 기록을 시즌이 절반도 지나기도 전에 넘는 상승세를 타게 됐다.
엄원상의 활약상은 최근 7경기에서 집중돼 더욱 놀랍다. 올해 개막 직전 독일 분데스리가 헤르타 베를린으로 떠난 이동준의 대체 선수로 울산에 입단한 그는 첫 6경기에선 1골에 그쳤다. 하지만 엄원상은 7번째 경기였던 인천 유나이티드전에서 득점을 터뜨린 뒤 한 달 반을 넘는 시간 동안 5골 4도움을 기록했다. 스포츠통계업체 ‘옵타’에 따르면 4월 이후 엄원상보다 많은 공격포인트를 기록한 선수는 없다.
엄원상은 “나도 내가 이런 공격포인트를 쌓아가고 있다는 사실이 신기하다”며 “주변에 잘하는 형들이 많아서 도움을 받고 있고, 나도 보탬이 되겠다는 의지가 이런 결과가 나오는 것 같다. 앞으로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활짝 웃었다.
울산 |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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