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정 골 없으면 어때..이승우, 팀플레이로 수원FC 짜릿 무승부 일조

이성필 기자 2022. 5. 18.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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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터질 것 같은데요."

'재간둥이' 이승우(25, 수원FC)는 올 시즌 두 가지 목표를 세웠다.

꾸준히 뛸 수 있는 수원FC에서 이승우는 12경기 4골 2도움으로 나쁘지 않은 결과물을 만들고 있다.

이승우의 분투로 수원FC는 39분 정동호의 프리킥이 김민혁에게 맞고 굴절, 자책골 만들기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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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승우가 부상에서 복귀해 투혼의 90분을 소화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성남, 이성필 기자] "오늘은 터질 것 같은데요."

'재간둥이' 이승우(25, 수원FC)는 올 시즌 두 가지 목표를 세웠다. 수원FC에 왔으니 K리그에서는 신인이나 다름없다. 빠른 적응으로 FC바르셀로나 유스 출신이라는 기묘한 꼬리표를 영광의 수식어로 바꾸는 것에 주력한다.

이를 통해 A대표팀 승선도 꿈꾸고 있다. 파울루 벤투 감독 체제에서 이승우는 2019년 6월 이란과의 친선경기가 마지막이다. 이후 A대표팀과 멀어진 것은 이승우가 소속팀에서 안정감을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꾸준히 뛸 수 있는 수원FC에서 이승우는 12경기 4골 2도움으로 나쁘지 않은 결과물을 만들고 있다. 다만, 골은 모두 홈경기에서 해낸 것들이다. 대구FC, 수원FC, 김천 상무, 인천 유나이티드가 이승우의 발을 막지 못했다.

이승우 개인이야 순항 중이지만, 수원FC는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12라운드까지 승점 11점으로 10위에 머물렀다. 성남FC가 5점으로 압도적인 꼴찌라 그나마 순위 상승의 가능성이 살아있을 뿐이다.

18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 2022 13라운드로 만나는 성남FC전은 이승우의 원정 경쟁력도 확인할 무대였다. 12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전에서 어깨 부상으로 풀타임을 소화하지 못했지만, 큰 부상은 아니었고 이날 선발로 나섰다.

경기 전 김도균 감독은 "경기 출전에 지장이 있는 몸 상태는 아니다. 제 느낌에 오늘은 (원정 골이) 터질 것 같다. 컨디션이 많이 올라왔고 좋은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원정 득점이 언젠간 나올 것이다. 그게 성남전이었으면 좋겠고 그렇게 바라고 있다"라며 웃었다. 이승우 측 관계자도 "그저 어깨가 빠졌을 뿐이다. 주먹으로 한 대 맞은 기분이라고 보면 된다"라며 큰 부상은 아니라고 말했다.

성남은 이승우의 개인기를 집중 경계했다. 지난 맞대결에서 4-3으로 이겼지만, 이미 지나간 일이다. 김남일 감독도 "최근 분석을 해보니 이승우와 라스의 콤비플레이가 좋다. (결과에) 차이를 만들 친구들이다"라며 수원FC의 핵심 자원임을 숨기지 않았다.

기대를 안고 나선 측면 공격수로 나선 이승우는 공격 2선에서 열심히 움직이며 나란히 190cm 장신 공격수인 '현라탄' 김현과 2년차 이영준을 지원했다. 후방에서 볼이 연결되면 한번 잡지 않고 자연스럽게 흘려주는 재치를 보여줬다.

19분 이영준, 김건웅이 빠지고 라스, 정동호가 들어온 뒤에는 공격 기회가 더 생겼다. 23분, 아크 중앙에서 슈팅이 허공으로 날아갔지만, 골에 대한 의지를 보여주기에 충분했다. 페널티지역 외곽에서는 머리로 골문을 겨냥하는 재기 넘치는 모습도 있었다.

김민혁에게 선제골을 내준 뒤에는 몸을 던지는 투혼을 보여줬다. 볼을 쟁취하려다 이종성의 발끝과 만나 넘어지는 모습도 있었다. 얼른 털고 일어나 경기를 가려는 기민함이 보였다.

후반, 5분 만에 구본철에게 추가골을 내주면서 수원FC의 상황은 더 어려워졌다. 이승우에게도 부담이 가중되는 시간이었다. 그럴수록 더 뛰는 것이 필요했고 파울을 유도하며 공격 기회 창출에 애썼다. 후반 15분까지 양팀에서 가장 많은 파울 4개를 유도했다.

이승우의 분투로 수원FC는 39분 정동호의 프리킥이 김민혁에게 맞고 굴절, 자책골 만들기에 성공했다. 이후 원정 승점 1점을 지키려 노력했고 사수에 성공했다. 팀플레이에 충실한 이승우의 90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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