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물갈이 인사 단행..'윤 사단' 전면 배치
[앵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취임 하루 만에 검찰 고위 간부 인사를 단행했습니다.
예상보다 빠르고, 규모도 꽤 큰데 이른바 '윤석열 사단'의 부활이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이화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동훈 호' 검찰 첫 인사에서 눈에 띄는 건 역시, 한직에 있던 '윤석열 사단'의 전면 배치입니다.
전국 최대 규모 검찰청인 서울중앙지검 검사장에는 '조국 수사'를 지휘했던 송경호 수원고검 검사가 임명됐고, 공석인 검찰총장직을 대행할 대검 차장에는, 국정농단 수사팀에 참여했던 이원석 제주지검장이 올랐습니다.
두 사람 다, 과거 '윤석열-한동훈 수사 라인'에서 함께 했던 인물입니다.
검찰 인사와 예산을 총괄하는 법무부 검찰국장에는 신자용 서울고검 송무부장이 임명됐는데, 마찬가지로 윤사단 특수통으로 분류됩니다.
이밖에 양석조 서울남부지검장, 한석리 서울서부지검장, 홍승욱 수원지검장 등 수도권 주요 지검에도 윤 대통령이나 한 장관과 친분 깊은 인물들이 배치됐고.
서울고검장에는, 수사권 축소 반대에 앞장섰던 김후곤 대구지검장이 임명됐습니다.
반면, 문재인 정부에서 '친 정권'계로 분류됐던 간부들은 일제히 한직으로 밀려났습니다.
한 장관에 대한 무혐의 처분을 반려했던 이성윤 서울고검장을 비롯해 이정수 서울중앙지검장, 이정현 대검 공공수사부장, 심재철 서울남부지검장 모두 법무연수원으로 발령났습니다.
신성식 수원지검장과 이종근 서울서부지검장도 고검 차장으로 사실상 좌천됐습니다.
아직 서른 석 정도의 고위직 후속 인사가 남긴 했지만 검찰 내에선 사실상 '윤석열 사단'의 장악이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당장, 서지현 검사의 복귀 인사와 사직에 반발해 법무부 디지털성범죄 등 전문위원회 소속 위원들이 사퇴하는 등, 내부 파장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오늘(18일) 서울남부지검에서는, 한 장관 지시 하루 만에, 전 정권에서 폐지됐던 '증권범죄 합동수사단'이 다시 출범했습니다.
KBS 뉴스 이화진입니다.
촬영기자:조세준/영상편집:이상철/그래픽:최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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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진 기자 (hosk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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