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11 현장] 황인범·박동진 탄식하게 만든 '강원 수호신' 유상훈

 

(베스트 일레븐=강릉)

'강원 수호신' 유상훈이 팀의 승점 3점을 지켜냈다. 연이은 세이브로 훨훨 날았다.

18일 오후 7시 30분, 강원도 강릉에 위치한 강릉 종합운동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2 13라운드 강원 FC-FC 서울전이 벌어졌다. 홈팀의 승리였다. 강원 FC는 전반 30분 터진 황문기의 결승골을 잘 지켜 1-0 승리를 완성했다. 9경기 만에 얻은 승점 3점이었다.

2달 넘게 승리가 없던 강원이라 이번 경기엔 반드시 결실을 맺어야 했다. 선수들에겐 적잖은 부담감이 있을 수밖에 없었다. 그간 리드를 잡고도 승리를 놓친 경기가 많아 여기서 더 흐름을 내주다간 주저앉는 기간이 더 길어질 수도 있었다.

강원의 절실한 의지는 유상훈이 지켜냈다. 유상훈은 경기 내내 준수한 퍼포먼스를 보였고, 후반전 중반 이후로는 게임을 순간적으로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다. 하이라이트는 1분 간격으로 황인범의 슛이 연달아 날아올 때였다. 유상훈은 황인범의 발리 슛과 헤더 슛을 동물적 감각으로 선방해냈다. 유상훈의 활약에 운도 따른 강원이었다. 서울 박동진의 헤더가 골대를 맞고 나오기도 했다. 이후 황인범과 박동진은 믿기지 않는 유상훈의 세이브에 머리를 감싸 쥐었다.

만일 유상훈이 서울의 공격을 막지 못해 잡은 리드를 놓아버렸다면 강원은 또다시 어려움에 빠질 수밖에 없었다. 트라우마가 생길 수도 있었다. 그래서 유상훈의 '슈퍼 세이브 향연'은 더욱 뜻 깊었다. 어려운 걸 막고 또 막은 유상훈은 골을 넣은 황문기와 어깨를 나란히 할 만한 경기의 히어로였다.

글=조남기 기자(jonamu@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축구 미디어 국가대표 - 베스트 일레븐 & 베스트 일레븐 닷컴
저작권자 ⓒ(주)베스트 일레븐.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www.besteleve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