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울함과 분함으로 나선 경남, 부천 홈 11G무패 끊으며 복수[부천에서]

김성수 기자 2022. 5. 18.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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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FC가 복수에 성공하며 지난 억울함을 해소했다.

경남은 지난 4월 16일 경남 진주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부천과의 K리그2 11라운드에서 코로나19 확진 3명, 부상 1명으로 골키퍼 4명이 모두 경기에 뛸 수 없게 되자 미드필더 이우혁을 골키퍼로 선발 출장시켰다.

이런 사연이 있는 부천을 상대로 복수에 나선 경남이었다.

경남은 11경기 동안 이어졌던 부천의 홈 무패를 끝내면서 완벽한 복수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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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경남FC가 복수에 성공하며 지난 억울함을 해소했다. 이를 갈고 나와 값진 승리를 만들어냈다.

경남FC 티아고. ⓒ프로축구연맹

경남은 18일 오후 7시 30분 경기도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2 16라운드 부천FC1995와의 원정경기에서 1-0 승리를 거뒀다.

이날 경기는 경남 입장에서 복수전이었다. 경남은 지난 4월 16일 경남 진주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부천과의 K리그2 11라운드에서 코로나19 확진 3명, 부상 1명으로 골키퍼 4명이 모두 경기에 뛸 수 없게 되자 미드필더 이우혁을 골키퍼로 선발 출장시켰다.

경남은 경기 전날인 4월 15일 골키퍼 포지션 선수들의 출전이 불가함을 프로축구연맹에 전달했다. 그러나 연맹은 "미감염자가 골키퍼 1명을 포함해 최소 17명을 충족할 경우 경기를 정상적으로 진행해야 하며 이때 미감염자의 부상 여부는 고려 요소가 아니다"라며 코로나19 규정을 들어 경기를 일정대로 진행시켰다.

골키퍼로 나선 경남 미드필더 이우혁. ⓒ프로축구연맹

당시 다수의 핵심 선수들이 부상으로 이탈하고 골키퍼 4명 모두 경기에 나서지 못한 경남이었지만 티아고의 멀티골에 힘입어 후반 막바지까지 2-2 동점을 유지했다. 이가 없어도 잇몸으로 싸우는 근성을 보이며 부천에 치열하게 맞서다 끝내 후반추가시간 요르만에게 골을 허용하며 2-3으로 패한 바 있다. 경남 입장에서는 부천이 경기 연기에 동의하지 않았다는 점, 골키퍼 없이 경기를 하다 막판 골키퍼 교체 상황에서 벤치간의 잡음이 있으면서 끝내 결승실점을 허용했다는 점에서 아쉬울 수 있었다.

이런 사연이 있는 부천을 상대로 복수에 나선 경남이었다. 경남 설기현 감독은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지난 맞대결에서 분했던 점이 많았다. 경기 전과 후 모두 억울함이 있었다. 그 부분을 상기시켜서 더 강하게 나갈 필요가 있다"며 남다른 각오를 밝혔다.

경남은 전반전 초반 좋은 장면을 만들어내며 복수전의 서막을 알렸다. 전반 14분 왼쪽 풀백 이민기가 왼쪽 측면에서 왼발 얼리크로스를 올린 것을 박스 안에 있던 고경민이 헤더슛으로 연결했다. 하지만 부천 골키퍼 최철원의 선방에 막혔다.

설기현 감독은 후반전 시작과 함께 지난 부천과의 맞대결에서 멀티골을 기록한 티아고를 비롯해 윌리안, 모재현까지 세 명의 공격수를 투입했다. 필승의 의지가 돋보이는 설 감독의 교체였다.  

경남FC 설기현 감독. ⓒ프로축구연맹

이 교체는 얼마 지나지 않아 결실을 맺었다. 후반 8분 이광진이 하프라인 부근에서 상대의 공을 빼앗아 몰고 올라간 후 박스 안으로 침투하는 티아고에 패스를 건넸지만 닐손주니어에게 차단당했다. 박스 정면에서 이 공을 다시 잡은 이광진이 박스 안의 티아고를 보고 전진패스를 찔렀다. 티아고가 이를 받아 오른발 칩슛으로 마무리하며 경남에 1-0 리드를 안겼다.

이광진의 패스 시에 부천 수비수 김강산이 티아고보다 낮은 위치에 있었기에 오프사이드는 선언되지 않았다. 티아고는 직전 맞대결에 이어 이날도 부천을 상대로 득점을 터뜨리며 복수혈전의 선봉장이 됐다.

결국 경남은 한 골을 끝까지 지켜내며 원정에서 승리를 챙겼다. 부천은 후반추가시간 코너킥 상황에서 헤딩이 골대를 살짝 빗나가며 끝내 득점하지 못했다. 경남은 11경기 동안 이어졌던 부천의 홈 무패를 끝내면서 완벽한 복수에 성공했다.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holywater@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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