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명 내야수의 '포수 변신'..꿈 같은 6이닝

이성훈 기자 2022. 5. 18.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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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두산의 후보 '내야수' 김민혁 선수가 올해 첫 1군 경기에서 얼떨결에 포수로 출전해 화제입니다.

[김민혁/두산 내야수 : 공 한 번 받아보라고 해서 포수 장비 빌려서 입고, 제 포지션이 아니더라도 솔직히 '어떻게든 되겠지'라고 생각해서 그냥 할 수 있다고 얘기했던 것 같아요.]

[김민혁/두산 내야수 : 1군에서 야구 생활을 오래 하는 게 목표입니다. 좋은 모습 많이 보여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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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로야구 두산의 후보 '내야수' 김민혁 선수가 올해 첫 1군 경기에서 얼떨결에 포수로 출전해 화제입니다. 6이닝 동안 놀라운 활약을 펼쳤습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17일) 올 시즌 처음으로 1군에 올라온 두산의 8년 차 내야수 김민혁은 벤치를 지키다 뜻밖의 상황을 맞았습니다.

선발 박세혁 포수가 조기 교체되고 후보 포수 박유연마저 공에 맞아 뛸 수 없게 되자, 중학교 이후 포수를 해본 적이 없는 김민혁이 투입된 겁니다.

[김민혁/두산 내야수 : 공 한 번 받아보라고 해서 포수 장비 빌려서 입고, 제 포지션이 아니더라도 솔직히 '어떻게든 되겠지'라고 생각해서 그냥 할 수 있다고 얘기했던 것 같아요.]

8대 5로 뒤진 7회부터 얼떨결에 마스크를 쓴 김민혁은 초반 몇 번 공을 놓치기도 했지만, 갈수록 안정된 포구로 투수들을 이끌었습니다.

강력한 송구로 도루도 저지할 뻔했고, 까다로운 파울플라이까지 잡아내 홈팬들을 열광시켰습니다.

타구에 맞은 주심이 회복하는 동안, 슬쩍 공을 꺼내는 여유까지 보이며 연장 12회까지 6이닝을 1실점으로 버텼습니다.

[김민혁/두산 내야수 : (투수들에게) 사인 아무거나 낼 거니까 그중에서 던지고 싶은 거 골라서 던지라고 했어요. 너무 정신이 없어서 진짜 저 혼자만의 세계에 있었던 것 같습니다.]

타석에서도 4년 만에 안타를 뽑는 등 2안타 1타점으로 활약한 김민혁은 꿈같았던 어제 하루가 인생 역전의 발판이 되길 소망했습니다.

[김민혁/두산 내야수 : 1군에서 야구 생활을 오래 하는 게 목표입니다. 좋은 모습 많이 보여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영상취재 : 공진구, 영상편집 : 김종태)

이성훈 기자che0314@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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