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성장률 전망 2.8%로 내리고 물가 상승률 4.2%로 올려

이호준 기자 2022. 5. 18. 21:07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차 추경, 물가 상승 영향 제한적"

[경향신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에서 2%대 후반으로 내렸다.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국제유가 급등 등을 감안, 4% 초반대로 높였다.

KDI는 18일 내놓은 ‘2022년 상반기 경제전망’에서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8%로 제시했다. 지난해 11월 전망한 3.0%에서 소폭 낮아졌다. KDI 전망치는 국제통화기금(IMF)의 2.5%보다 높지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3.0%)나 정부(3.1%), 한국은행(3.0%)보다 낮다. 한은은 오는 26일 수정 경제 전망을 내놓을 예정인데 하향 조정 가능성이 크다.

KDI는 지난해 11월 전망 때보다 1분기 민간소비가 부진했고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수입물가 상승, 시장금리 인상, 대외여건 악화에 따른 수출 여건 어려움 등으로 성장률 전망치를 수정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글로벌 공급망 교란에 따른 내수 둔화에도 수출이 개선되면서 완만한 경기 회복을 지속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지난해 11월 1.7%에서 4.2%로 높였다. 글로벌 공급망 교란과 경기 둔화로 수출·투자 여건은 악화되는데 유가 급등 등으로 에너지와 식료품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물가 상승 압력이 상당하다는 분석이다. KDI의 물가 전망은 정부(2.2%)나 한은(3.1%)은 물론 올해 4월 전망치를 수정한 IMF(4.0%)보다도 높다.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은 물가상승률에 0.16%포인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됐다. 허진욱 KDI 전망총괄은 “추경 중 지방 교부세와 교부금을 제외하면 대부분 소상공인 쪽으로 지출되는데, 어려움을 겪은 소상공인들이 직접적인 지출보다는 부채 상환 등에 (지원금을) 활용할 것이라는 전제 아래 물가에 대한 영향이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취업자 수는 올해 대면서비스업이 회복되면서 60만명 정도 큰 폭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내년에는 양호한 고용 여건이 유지될 것으로 보이지만 기저효과가 있어 증가 폭은 12만명으로 축소될 것으로 판단했다.

KDI는 “원자재 수급 불안과 글로벌 공급망 교란이 장기화하거나 중국 경기가 급락하는 경우, 수출을 중심으로 우리 경제의 성장세가 제약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가속하고 경제 기초여건이 약한 신흥국을 중심으로 세계경제 회복세가 제약될 경우 우리 경제의 회복세에도 부정적인 영향이 파급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호준 기자 hjlee@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