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모와 집에만 있다 숨진 아이.."학대 아무도 몰랐다"

TBC 한현호 2022. 5. 18.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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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친엄마의 학대로 4살 아이가 숨졌다는 소식 어제(17일) 저희가 전해드렸는데, 더 취재해보니 숨진 아이는 어린이집에 다니지 않고 다른 바깥활동도 거의 하지 않아서, 주변에서도 이런 학대 사실을 알지 못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취재 결과, 아이는 어린이집도 다니지 않았고 대부분 시간을 친모와 함께 집에서 보냈습니다.

하지만 어린이집이나 학교에 다니지 않는 영유아들은 여전히 학대 사각지대에 방치된 채 안타까운 비극만 되풀이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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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0대 친엄마의 학대로 4살 아이가 숨졌다는 소식 어제(17일) 저희가 전해드렸는데, 더 취재해보니 숨진 아이는 어린이집에 다니지 않고 다른 바깥활동도 거의 하지 않아서, 주변에서도 이런 학대 사실을 알지 못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TBC 한현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친모의 학대로 안타깝게 짧은 생을 마감한 4살 아이의 비극적인 상황은 이웃들도 눈치채지 못했습니다. 

경찰은 학대가 지속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보고 있지만 지금까지 주변인의 학대 의심 신고는 한 차례도 없었습니다. 

[이웃주민 : 그냥 아빠 일 나가시고 엄마가 아기 다 돌보는 것 같고 첫째는 유치원 차가 하원할 때 한 번씩 엄마가 나와서 아기 데리고 올라가고. 그 정도밖에 잘 모르겠어요.] 

겉으로 봐서는 평범한 가정의 자녀였던 겁니다. 

취재 결과, 아이는 어린이집도 다니지 않았고 대부분 시간을 친모와 함께 집에서 보냈습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가정 내 고립이 더 심해진 것으로 보이는데, 외부와 단절돼 주변의 도움을 받을 수도 없었습니다. 

숨진 아이가 위기 아동이나 위기가정으로 분류되지 않다 보니 관할 지자체인 동구청은 사건이 터지고 난 뒤에야 학대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동구청은 뒤늦게 학대 사례 조사에 나서는 한편 남은 두 자녀들을 친부와 분리해 임시 보호 조치했습니다.

[대구시 동구청 관계자 : (어린이집에) 안 다니다가 다시 보냈는데, 코로나 있고 이렇게 상황이 된 것 같아요. 정상적으로 아마 어린이집을 계속 다닐 수 있는 상황은 안 된 것 같아요.]

정인이 사건 이후 아동 학대 신고가 크게 늘고 처벌도 강화됐습니다.

하지만 어린이집이나 학교에 다니지 않는 영유아들은 여전히 학대 사각지대에 방치된 채 안타까운 비극만 되풀이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명수 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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