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없어 관정 뚫었더니 이번엔 전기가 없다?

홍우표 2022. 5. 18.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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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농번기에 봄가뭄이 심각하다는 소식 어제(17) 전해드렸습니다.

이럴때를 대비해 곳곳에 관정을 파는데, 물을 쓸수 있기까지 절대적 시간이 필요하다 보니 농민들이 발을 동동 구르고 있습니다.

홍우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하루 120톤의 농업용수를 끌어 올릴 수 있는 대형관정입니다.

4천만원을 들여 지난달말 이미 관정 공사를 마쳤는 데 전력공급에 시간이 걸려 아직 사용을 못하고 있습니다.

며칠전에야 관정으로 가는 전봇대만 설치됐습니다.

인근 논은 바짝 말라 있는 데 전기가 없으면 관정 모터를 돌릴 수 없기 때문에 그림에 떡이 돼 버린 것입니다.

<녹취> 청주시 관계자
"(전기신청했는데) 한전에서도 바쁘시니까 이해는 하는데 모내기철을 맞춰 볼려고 최대한 서둘러서 했는 데.."

보통 대형관정을 뚫는 데는 3,4개월이 걸립니다.

굴착에서 물이 안정적으로 나오는지 관찰하고 수질검사를 받는 물리적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이후에 합격판정을 받으면 한전에 전기 신청을 하게 됩니다.

한전이 관정에 전기를 공급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최소 2주에서 한달가량입니다.

전봇대를 설치하고 전기선을 끌어오고 안전검사까지 맡는 기간입니다.

<그래픽> 한전측은 관정의 위치 등에 따라 시공의 난이도가 다르기 때문에 공사기간을 일률적으로 정하기는 힘들다고 설명했습니다.

<전화녹취> 농민
"면사무소 전화도 하고 그랬죠. (한전에서는) 빨리 해준다면서 순서가 아직 안됐다면서..지금 이리로는 물이 하나도 없어요, 논에"

청주시가 올해 새로 판 관정은 모두 10개.

유례없는 봄가뭄에 농민들은 하루하루가 더욱 다급하게 느껴질 수 밖에 없습니다.

CJB 홍우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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