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사단 전면에.. 대검 차장 이원석·중앙지검장 송경호
기조실장 권순정·검찰국장 신자용
남부 등 수도권 지검장도 尹라인
이성윤 등 친문 4명 모두 연수원행
금융·증권범죄합수단도 재출범
라임·옵티머스 등 재수사 촉각
신임 검찰총장이 임명되기 전까지 검찰을 이끌 대검찰청 차장검사에는 이원석(53·사법연수원 27기) 제주지검장이 임명됐다. 이 차장검사는 윤석열 대통령이 총장이던 시절 대검 기획조정부장으로 보좌했다. 전국 최대 검찰청인 서울중앙지검의 수장은 송경호(51·29기) 수원고검 검사가 맡는다. 송 지검장은 당시 서울중앙지검 특수수사를 총괄하는 3차장검사를 맡아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가 수사를 진두지휘했다.
법무행정과 정책 등 법무부 업무 전반을 관리하는 법무부 기획조정실장에는 권순정(48·29기) 부산지검 서부지청장이, 법무부 검찰국장엔 신자용(50·28기) 서울고검 송무부장이 임명됐다. 대검 공공수사부장엔 김유철(53·29기) 부산고검 검사가 임명됐다.
권 실장과 김 부장도 윤 대통령이 총장이던 시절 각각 대검 대변인과 수사정보정책관을 지냈다. 신 국장은 한 장관이 중앙지검 3차장일 때 특수1부장으로 호흡을 맞췄다.
문재인정부 인사로 분류된 이성윤(60·23기) 서울고검장과 이정수(53·26기) 서울중앙지검장, 이정현(54·27기) 대검 공공수사부장, 심재철(53·27기) 서울남부지검장은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각각 발령받았다. 이 고검장과 이 지검장은 사의를 밝혔으나 수리되지 않았다. 한 장관 독직폭행 혐의로 기소돼 재판 중인 정진웅(54·29기)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은 대전고검 검사로 발령 났고, 올해 심층적격심사 대상으로 분류된 임은정(48·30기) 법무부 감찰담당관은 대구지검 중요경제범죄조사단 부장에 임명됐다.
합수단은 시세 조종과 같은 자본시장 불공정거래 등 각종 금융·증권 범죄에 대응하는 조직이다. 합수단은 중요 금융·증권범죄를 직접 수사할 계획이다. 라임·옵티머스·신라젠 사태 등 옛 여권 연루 의혹이 불거졌지만 단순 금융범죄로 수사가 마무리된 사건들이 재수사 대상에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 장관 취임 하루 만에 이뤄진 합수단 부활과 검찰 인사는 조직을 빨리 추스르고 전 정권에서 대폭 축소한 검찰권을 복원하려는 의도라는 분석이다. 특히 검수완박법 통과로 9월부터 검찰 수사 권한이 축소되기에 조직 재정비 후 대장동 의혹 사건, 산업부 블랙리스트 사건 등 권력형 비리 수사에 총력을 다할 것으로 전망된다.
법무부는 “검찰 지휘부의 공백, 법무·검찰의 중단 없는 업무 수행 필요성 등 인사 수요가 있었다”며 “이를 위해 주요 검찰청 및 법무부 유관 부서 담당자에 대한 최소한의 승진·전보 인사, 이에 따른 일부 고검검사급 검사에 대한 전보 인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박진영·박미영·이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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