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광역단체장 8곳 수성' 목표로 "집권세력 견제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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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19일부터 시작하는 6·1 지방선거의 공식 선거운동을 앞두고 고민이 깊다.
광역자치단체장 기준 총 17곳 중 14곳을 싹쓸이하며 완승을 거둔 2018년 지방선거 때와 분위기가 확연히 다르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이번 선거의 목표를 광역단체장 17곳 중 과반인 9곳 확보로 잡았다가 8곳으로 하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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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19일부터 시작하는 6·1 지방선거의 공식 선거운동을 앞두고 고민이 깊다. 광역자치단체장 기준 총 17곳 중 14곳을 싹쓸이하며 완승을 거둔 2018년 지방선거 때와 분위기가 확연히 다르기 때문이다. 다만 새롭게 출범한 윤석열 정부에 대한 견제를 위해선 최대한 지방권력을 사수하겠다는 각오를 밝히고 있다.
박완주 성폭력 의혹 등 악재로 목표 하향
민주당은 이번 선거의 목표를 광역단체장 17곳 중 과반인 9곳 확보로 잡았다가 8곳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번 주말 한미 정상회담 등 굵직한 외교 행사를 앞두고 있는 만큼 정부와 집권여당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오히려 민주당에서는 3선 중진 박완주 의원의 성폭력 의혹이 불거지며 각종 여론조사에서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18일까지의 초반 판세를 기준으로 할 때 민주당이 승리를 장담하는 곳은 전통적 텃밭인 호남(광주·전남·전북)과 제주, 세종 정도에 불과하다. 여기에 경합지로 분류하고 있는 경기·인천·강원·충남 등에서 최소 3곳을 확보해 8석을 거두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민주당 선대위 고위 관계자는 "수도권의 경우 새 정부 출범 직후에다 민주당 소속 현역 광역단체장 후보도 한 명뿐"이라며 "경기와 인천 중 한 곳을 얻으면 선방한 것이고 두 곳 다 이기면 사실상 승리"라고 말했다.
보궐선거 목표는 '3석 사수+1석 추가 획득'
지방선거와 함께 열리는 보궐선거의 목표는 '현재 의석 수 유지'다. 선거가 열리는 7곳 중 이재명 전 대선후보가 출마한 인천 계양을 등 3석을 사수하겠다는 것이다. 여기에 국민의힘 몫이었던 4석 중 1석을 가져올 수 있다면 '승리'한 것으로 볼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에 이광재 강원지사 후보의 지역구였던 강원 원주갑과 김태흠 국민의힘 충남지사 후보의 지역구였던 충남 보령·서천에 당력을 집중하고 있다.
김민석 선대위 공동총괄본부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 추도식이 지나면 대선 이후 잠들었던 민심이 기지개를 켤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기대했다. 민주당은 이번 선거의 막판 승부처를 수도권이라 보고, 당 차원의 지원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매일 중앙당 차원에서 선거대책회의를 열고 유세 막바지에는 서울역 앞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 계획이다.
다만 상황은 녹록지 않다. 총괄선대위원장을 맡은 이재명 전 대선후보가 지난 16일 YTN 라디오에서 "수도권을 한 곳이라도 이긴다면 승리"라고 밝힌 것도 그래서다. 일각에선 이번 선거 결과에 자신의 정치행보가 달려 있는 이 전 대선후보가 8월 전당대회 출마 명분 확보를 위해 목표치를 보수적으로 잡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강진구 기자 realnin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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