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교육감 선거, 보수 vs 진보 전면전

진기훈 2022. 5. 18. 20:59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양자 대결로 압축된 이번 교육감 선거가 보수와 진보, 양 진영 간 전면전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보수 진영 단일화 논의가 일단락되자마자 진영 간 대결이 격화되며 정작 정책 선거가 실종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옵니다.

진기훈 기잡니다.

<리포트>
반지성교육과 반자유교육, 전교조를 아웃시키자는 중도·보수 교육감 후보 연대에 윤건영 후보가 참여했습니다.

윤 후보는 이념 편향적 행정과 학력 저하 논란을 제기하며 김병우 후보에 대한 공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녹취> 윤건영 / 충북교육감 후보(지난 16일)
"독단적 교육 행정에 우려를 금치 못했던 뜻있는 도민 여러분의 여망이 이제 하나로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잃어버린 8년 충북 교육을 혁신하고..."

김병우 후보는 학력 저하 논란은 근거가 부족한 주장이며, 보수 진영 단일화는 정략적 야합이라며 날선 비판으로 맞서고 있습니다.

<녹취> 김병우 / 충북교육감 후보(지난 16일)
"올바른 정책으로 유권자의 꿈의 도구가 되어야 할 교육감 선거에서 제대로 된 공약이 아닌 정치인 따라 하기에만 급급한 행태가 과연 교육자로서 할 일인지 되묻고 싶습니다."

이번 충북교육감 선거전은 보수와 진보 진영의 전면전 양상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윤건영 후보 후원회장을 맡은 이기용 전 교육감은 보수진영 단일화까지 이끌어 내며 지원사격에 나섰습니다.

또 보수 성향의 교원 단체인 충북교원단체총연합회는 학력 저하 논란에 대한 김병우 후보의 반박 자료가 유의미하지 않다며 비판했습니다.

김병우 후보 측은 전직 회장 출신인 윤건영 후보를 돕기 위한 교총의 선거개입이라며 선관위 고발까지 시사했고,

윤 후보에 대해서는 교총과 특정 정당에 기댄 선거 운동이라고 맞받았습니다.

민주노총은 기자회견을 열고 김병우 후보를 지지후보로 선정했다고 공개 선언하기도 했습니다.

진영논리로 선거전이 진행되면서 정작 정책 선거가 실종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길재 / 충북대학교 교육혁신본부장
"특정 후보가 당선이 됐을 때 어떤 정책이 펼쳐질 거라는 방향성을 갖고 투표를 할 수가 있겠느냐. 양 진영 간의 세대결로 끝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되는 거죠."

이런 가운데 충북교사노조와 충북학교학부모연합회도 공동 성명을 내고 정쟁이 아닌 정책 선거를 펼치라고 촉구했습니다.

CJB 진기훈입니다.

Copyright © CJB청주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