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톡톡] 오월 뜨거웠던 함성..뮤지컬 '광주'
[KBS 광주]해마다 5월이면 광주 곳곳에서는 5.18민주화운동을 기억하기 위해 다양한 행사가 열리는데요.
이곳 빛고을시민문화관에서는 오월 광주의 뜨거웠던 함성을 무대 위에 옮겨 놓은 대작 뮤지컬을 선보인다고 합니다.
그럼, 저와 함께 보러 가실까요?
올해 세 번째 시즌으로 돌아온 뮤지컬 ‘광주’ 오월 열사들의 실제 이야기를 모티브로 한 창작뮤지컬로 지난 2020년 초연 이후, 스물세 차례 공연을 통해 관객들과 평단의 호평을 받아 온 작품입니다.
[신설아/광주광역시 남구 : "지금 엄청 기대되고, 평소에 제가 좋아하는 배우님들이기도 하고…."]
[김계영/대구광역시 중구 : "서울에서 세 번 봤고요. 그래서 그게 아쉬워서 마지막 공연 한 번 더 보려고 내려온 거예요."]
오월의 추모곡이자 민주화운동의 상징이 된 노래- ‘ 임을 위한 행진곡’을 기반으로 제작된 뮤지컬인 만큼 웅장한 멜로디가 돋보이는데요.
이번 공연에서는 추가된 뮤지컬 넘버들과 새로운 편곡으로 음악적 완성도를 높였습니다.
[유희성/예술감독 : "이 작품의 나아갈 방향, 그리고 수정할 방향 그 다음에 뭘 목표로 할 것인가 이런 것들을 좀 더 분명하게 확연하게 했었죠. 이번 시즌3에서 그런 것들이 좀 더 분명해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5.18민주화운동의 주역이 평범한 시민들이었듯 뮤지컬 광주 역시 한 명의 주인공이 아닌 모든 출연 배우에게 이름과 서사를 부여합니다.
특히 이번 시즌에서는 배우 이지훈, 조휘를 비롯해 신성민, 문진아 등 서른다섯 명의 실력파 배우들이 출연해 절규와 희생으로 가득했던 그 날의 광주를 무대 위에 생생하게 펼쳐 놓았는데요.
‘ 임을 위한 행진곡’의 실제 주인공인 윤상원 열사를 모티브로 한 인물로 시민군을 조직하고 지휘하는 야학교사 ‘윤이건’역의 비중을 높인 것은 이전 시즌과 달라진 부분입니다.
[조휘/윤이건役 배우 : "제가 직접 겪은 일이 아니기 때문에 제가 몸으로 받아들이기 어렵더라고요. 그래서 개인의 해석을 최대한 배제하고 역사적인 사건에 집중하려고 노력을 많이 했습니다."]
[조미례/광주광역시 남구 : "그 시대를 살았던 저로서는 감정이 정말 되게 찡했어요. 좋았어요."]
[나양채/광주광역시 광산구 : "꼭 광주사람뿐만이 아니고 많은 사람들이 더 봤으면 좋겠습니다."]
뮤지컬 ‘광주’는 국내 공연 이어 올해 하반기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쇼케이스를 갖는다고 하는데요.
5월 광주를 소재로 한 창작 뮤지컬이 세계적인 문화콘텐츠로 거듭날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문화톡톡 양재희입니다.
KBS 지역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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