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11 현장] 이 악문 울산, 끝까지 두들기니 기어이 천금골 터졌다

김태석 기자 2022. 5. 18.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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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열 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 없다는 말이 딱 어울리는 경기였다.

울산 현대는 마지막까지 제주 유나이티드 골문을 두들기고 두들겼다.

레오나르도는 박스 안 상대 수비가 밀집된 공간에서 어떻게든 빠른 템포의 슛으로 상대 골문을 노려야 한다는 점을 명확하게 인지하고 플레이했다.

하지만 아무리 두들기고 두들겨도 제주의 골문은 열릴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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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울산)

정말 열 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 없다는 말이 딱 어울리는 경기였다. 울산 현대는 마지막까지 제주 유나이티드 골문을 두들기고 두들겼다. 그리고 기어이 골을 만들어내며 천금 같은 승리를 만들어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울산은 18일 저녁 7시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벌어진 하나원큐 K리그1 2022 13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울산은 경기 종료 직전 골문 앞 혼전 상황에서 터진 엄원상의 골에 힘입어 극적으로 제주를 꺾고 승점 3점을 쌓았다.

홍명보 감독은 4-2-3-1 포메이션을 가동, 레오나르도를 원톱 공격수로 내세웠다. 팀 내 최다 득점을 올리고 있는 레오나르도의 한방을 기대한 셈이다. 레오나르도는 자신의 날 선 득점력을 발휘하기 위해 상대 골문 앞에서 매우 위협적인 플레이를 펼쳐보였는데, 애석하게도 득점 사냥하는 데 애먹었다.

이날 레오나르도는 다섯 개의 슛을 퍼부었다. 바코와 더불어 가장 위협적인 공격을 펼쳤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전반 15분 최기윤의 침투 패스를 박스 안에서 받아 재빨리 오른발 슛으로 연결해 파포스트를 노렸던 장면, 전반 30분 우측면에서 날아든 엄원상의 땅볼 크로스를 골문 앞 쇄도로 해결했던 장면 등 상대의 촘촘한 수비진 한복판에서도 어떻게든 찬스를 잡아 슛으로 연결하려 했다. 후반 3분에는 김태환의 얼리 크로스 이후 다이빙 헤더 그리고 이어진 상황에서의 오른발 슛 등 끝까지 집중력있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레오나르도는 박스 안 상대 수비가 밀집된 공간에서 어떻게든 빠른 템포의 슛으로 상대 골문을 노려야 한다는 점을 명확하게 인지하고 플레이했다. 문제는 이 슛이 대부분 수비에 걸리거나 골문을 살짝 빗나가는 불운으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무조건 슛에 집착한 것도 아니었다. 자신에게 몰리는 패스를 역이용해 주변 동료들에게 찬스를 만들기도 했다. 후반 26분 절묘한 백 헤더로 아마노에게 제주 수문장 김동준과 맞서는 절호의 득점 기회를 제공하기도 했다. 후반 29분에도 아크 중앙에서 절묘한 가슴 패스로 바코에게 찬스를 주었다. 바코의 레이저 중거리슛이 김동준에게 걸리는 바람에 아쉽게 득점으로 이어지진 못했다.

전반적으로 레오나르도는 바코, 엄원상, 이청용, 아마노 등 공격 능력이 특출 난 2선 공격진 파트너들과 호흡이 전반적으로 괜찮았다. 이중 바코는 후반 중반을 넘어서면서 더욱 득점에 욕심을 내며 막힌 혈을 뚫으려 했다. 하지만 아무리 두들기고 두들겨도 제주의 골문은 열릴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가진 힘을 모두 쏟아 부었음에도 소득 없이 끝날 듯한 경기였다. 하지만 승부는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골문 앞 혼전 상황에서 엄원상이 천금 골을 만들어냈다. 혼전 상황에서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해결한 것이 주효했다. 치명적인 시간대에 터진 이 골, 결국 승패를 갈랐다. 울산의 승리였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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