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G 만에 선발' 쿠니모토, 논란에도 흔들림 없었다..포항전 값진 결승골

(베스트 일레븐)

4경기 만에 출전한 쿠니모토가 포항 스틸러스 원정에서 결승골을 터뜨려 전북 현대에 승점 3점을 안겼다. 최근 논란에도 큰 동요 없이 활약한 끝에 기록해서 더 값진 골이었다.

전북은 18일 오후 7시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13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포항에 1-0 승리를 거뒀다.

홈팀 포항은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모세스를 원톱에 세우고, 임상협, 고영준, 정재희가 2선에 자리했다. 중원은 이승모, 신광훈이 지켰으며, 심상민, 박찬용, 박승욱, 김용환이 4백을 구축했다. 골키퍼 장갑은 윤평국이 꼈다.

전북도 4-2-3-1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최전방에는 일류첸코가 섰고, 송민규, 쿠니모토, 박규민이 그 뒤에서 공격을 도왔다. 맹성웅과 류재문이 중원에서 발을 맞췄고, 김진수, 윤영선, 홍정호, 김문환이 수비라인을 구성했다. 골문은 송범근이 지켰다.

전북은 쿠니모토가 오랜만에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쿠니모토는 최근 3경기 연속 출전하지 못했다. 일각에서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기간에 일본 매체와 한 인터뷰가 화근이 된 것 아니냐며 불화설을 제기하기도 했다. "공격과 관련해 감독님이 특별한 주문을 하지 않으며, 수비적인 축구를 하고 있어 조금 어렵다"라는 내용의 인터뷰가 일본 매체에 실렸고, 이 인터뷰가 김상식 감독의 심기를 건드렸을 것이란 추측이었다.

쿠니모토는 통역을 통해 오해가 있었다고 해명했으며, 김상식 감독 역시 불화설은 사실이 아니라고 일축한 상태다. 그러나 심리적 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 경기 외적인 일로 잡음이 불거진 데다, 3경기 연속 경기에 나서지 못하면서 쿠니모토에게 심리적 영향을 끼쳤을 수밖에 없다.

그러나 쿠니모토는 이날 경기에서 보란 듯이 득점포를 가동했다. 전반 14분 일류첸코의 슛이 상대 선수의 발에 맞고 굴절됐고, 이것을 쇄도하던 쿠니모토가 포항의 골문을 향해 밀어 넣어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 골은 경기의 향방을 가르는 귀중한 결승골이 됐다.

최근 논란에도 불구하고 그라운드에서 흔들림 없던 쿠니모토, 위기를 극복한 만큼 상위권 도약을 노리고 있는 전북의 향후 행보에도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글=유지선 기자(jisun22811@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