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윤재순, 포괄적 사과..국민께서 양해해달라"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윤재순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의 '성 비위' 의혹에 대해 "겸손한 자세로 임하겠단 취지로 포괄적 사과를 했기 때문에 국민들께서 양해해주시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이 대표는 오늘(18일) 오후 전북 전주에서 시민인사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윤 비서관이 운영위에서 포괄적으로 사과하긴 했는데 부족했다는 비판도 있다'는 질문에 이 같이 답했습니다.

그러면서 "윤 비서관이 했던 수많은 표현의 부적절함은 시대상을 반영했을 때 당연히 사과하고 넘어가야 하는 부분"이라며 "본인의 생각이 그때와 다름을 보여주는 지점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서 입장표명을 하도록 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지금 나오는 윤 비서관의 발언이 20년 정도의 시간 격차를 두고 했던 발언들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감안해서 저희 당에서도 사과하고 업무에 집중하라고 한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에 대한 질문에는 "정치적 상황으로 이것을 지속시킨다면 분명히 나중에 인준 결과에 대해서 민주당이 굉장히 부담을 가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하루라도 속히 정부 출범에 협조하는 것이 민주당의 고민을 더는 길이 될 것이라고 제안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23일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봉하마을 추도식에 가느냐'는 질문에는 "제가 가기로 한 것은 대통령실 측에 오래전에 통보했지만, 아직까지 대통령의 행보에 대해선 통보받은 게 없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노 전 대통령에 대해 윤 대통령 내외가 상당히 존경하는 마음과 호감을 갖고 있다는 건 여러 차례 표현됐다"며 "제가 참석하는 것만으로도 권양숙 여사를 비롯한 가족들에게는 우리 정부에서 예우를 갖추겠다는 의지의 표명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대표는 경기 성남 분당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안철수 후보가 김은혜·강용석 경기지사 후보 간의 단일화에 긍정적인 입장을 표한 것에 대해선 "선대위원장을 하라고 할 땐 안 하시더니 또 선거 전체 지휘를 하고 싶은 것 같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런 것을 하려면 선대위원장을 해야 했다"며 "선대위 방침과 다른 메시지를 내려면 (미리)상의를 했으면 좋겠다"고 에둘러 비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국회사진기자단]

최유경 기자 (60@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