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러시아 선사와 계약해지..대금 미지급 사태 현실화

이유섭 2022. 5. 18.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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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 등 파급 우려

서방에서 제재를 받고 있는 러시아 선사들이 국내 조선사에 건조 대금을 지급하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급기야 국내 조선사가 수천억 원의 손실을 감수하고 건조 계약을 해지하기에 이르렀다. 대우조선해양은 18일 러시아 선주가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1척에 대한 선박 건조 대금을 기한 내에 지급하지 않아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고 밝혔다. 2020년 10월 대우조선해양은 1조137억원에 LNG 운반선 3척을 러시아 선사에서 수주했다. 그중 1척에 대한 계약을 이번에 파기한 것으로 계약 규모는 약 3379억원이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건조가 어느 정도 진행되면서 3379억원 중 일부는 받았지만, 건조 진행에 따른 비용도 적지 않게 발생했다"며 "선사 재정 악화라면 기다려 볼 수 있지만, 국제 제재로 러시아 측이 대금을 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 불가피하게 결단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기한이 남긴 했지만 나머지 LNG선 2척에 대한 대금 지급 여부도 현재로선 불투명하다.

대우조선해양이 러시아 선사에서 받은 수주 총액은 약 16억달러로 알려졌다. 국내 조선사 가운데 삼성중공업이 50억달러로 가장 많고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3사가 5억5000만달러로 가장 적다.

[이유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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