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발 앞선 대구시, 차세대 클라우드 구축 잰걸음

안경애 2022. 5. 18.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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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정부가 '디지털 플랫폼 정부'를 키워드로 정부·공공부문의 디지털 혁신을 추진중인 가운데, 국내 지자체 중에서 처음으로 클라우드를 도입한 대구시가 차세대 클라우드 구축에 나선다.

지난 6년간 구축·운영해온 자체 클라우드 플랫폼의 성과를 분석해 미래 전략과 모델을 수립하는 한편 기업과의 협력 모델을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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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광역시청 전경

새 정부가 '디지털 플랫폼 정부'를 키워드로 정부·공공부문의 디지털 혁신을 추진중인 가운데, 국내 지자체 중에서 처음으로 클라우드를 도입한 대구시가 차세대 클라우드 구축에 나선다. 지난 6년간 구축·운영해온 자체 클라우드 플랫폼의 성과를 분석해 미래 전략과 모델을 수립하는 한편 기업과의 협력 모델을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구시는 최근 조달청을 통해 'D-클라우드 ISP(정보화전략계획) 수립' 용역을 공고하고 사업자 선정작업에 착수했다. 내달중 사업자를 선정한데 이어 5개월간 프로젝트를 진행해 결과물을 내놓고 본격적인 구축작업에 나설 예정이다.

대구시는 국내 지자체 중 처음으로 2016년부터 클라우드를 도입했다. 과거에 업무별, 부서별로 제각각 운영되던 IT시스템을 전면 개편하는 방안으로 클라우드를 선택했다.

특히 SDDC(소프트웨어 정의 데이터센터) 환경의 자체 클라우드 IaaS(서비스형 인프라)를 구축하고 PaaS(서비스형 플랫폼)를 도입해 전체 업무와 시스템에 대한 표준화된 구축·개발·운영체계를 구현했다.

대구시는 지난 2016년부터 매년 10여 개 업무시스템을 클라우드로 전환해 현재 100여개 가까운 업무가 클라우드를 바탕으로 이뤄지고 있다. 전체 IT시스템에서 60% 이상이 클라우드 환경에서 운영되고 있다. 이를 통해 지난 6년 동안 별도 구축 대비 42.4%의 비용을 감축했다. 신규 시스템 구축 비용과 기간도 이전보다 절반 이상 줄었다. 코로나19 팬데믹 등 급작스런 상황에도 안정적인 시스템 대응이 가능했다. 대구시는 이같은 경험을 바탕으로 올해 새로운 클라우드 청사진을 현실화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시 환경을 고려한 클라우드센터 중장기 발전방향을 마련하고, 기업이 클라우드 인프라 구축에 투자주체로 참여하는 민관 협업 방식의 센터 구축·운영을 모색한다. 이를 위해 이번 ISP 사업을 통해 민간 클라우드센터 운영현황을 분석하고, 민간 클라우드 기업의 공공 클라우드 구축사례와 현황을 파악할 예정이다.

클라우드 전환 후 통합 운영에 대비한 전담조직 신설방안, 클라우드 정보보안 전담인력·조직 확보방안, 관련 인력 운용방안도 마련한다. 클라우드 구축과 연계해 데이터 표준화와 품질관리, 메타데이터 관리방안도 설계할 예정이다. 유사시에도 업무와 대민서비스가 차질 없이 이뤄지도록 클라우드 기반 재해복구센터를 통한 무중단 시스템도 추진하고 있다. 특히 그동안 레드햇 오픈소스 솔루션을 이용해 클라우드를 운영해 온 대구시가 이번 사업을 추진하면서 플랫폼 전략에 변화를 줄 지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부터 서버 등 하드웨어 기업, 소프트웨어 기업들이 참여 기회를 타진하고 있어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대구시 관계자는 "정부 클라우드 정책을 고려해 민간 클라우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등에 가능성을 열어두고 폭넓게 검토할 계획"이라면서 "하드웨어와 클라우드 솔루션은 특정 기업 종속을 줄이면서 다양화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안경애기자 naturea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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