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고랜드 인근 상업용지 특혜 매각 의혹".."정상적 거래"

김문영 2022. 5. 18.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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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춘천] [앵커]

춘천 하중도 레고랜드테마파크 인근의 상업용지가 한 민간회사에 팔렸습니다.

그런데, 비공개 수의계약으로 진행돼 특혜 의혹이 불거지고 있습니다.

김문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춘천 레고랜드테마파크 주차장과 마주한 땅입니다.

넓이는 3만 4천㎡.

상가시설지구로 지정돼 있습니다.

최근 한 민간회사가 이곳에 4층 높이, 706호 규모로 상업시설을 짓겠다고 춘천시에 건축허가 신청을 냈습니다.

그런데, KBS가 이 땅의 부동산등기부등본을 확인해 보니, 소유권 일부가 아직도 강원도로 돼 있었습니다.

이 땅 소유주와 건축주는 다릅니다. 한마디로 남의 땅에 건물을 짓겠으니 허가해달라고 신청부터 낸 것입니다.

이에 대해 시민단체는 특혜 의혹을 제기합니다.

이 회사의 사업용지 전체의 매매가격은 800억 원이 넘습니다.

그런데, 이 회사는 자본금이 1억 원에 불과하고 관련 업력도 없다고 지적합니다.

또, 지역의 소상공인들에게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대규모 토지 거래인데도, 비공개로 처리한 것은 문제라고 주장합니다.

[나철성/강원평화경제연구소장 : "등기상 자본이 불과 1천만 원과 1억 원에 불과한 업력도 전혀 검증되지 않은 업체에 특정 수의계약을 통해 도민의 땅을 비공개로 매각하려 한 점은..."]

이에 대해, 해당 업체는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강원중도개발공사는 투자설명회와 감정평가를 거쳐 정상적으로 매매계약을 진행했다며 특혜 의혹을 일축했습니다.

[강원중도개발공사 관계자 : "감정평가 2개 회사에 감정을 의뢰해서 그런 과정이나 절차를 밟아서 주총에도 강원도 분도 계시고. 주총 의결 거친 사항이거든요."]

시민단체들은 이 토지 거래와 관련된 의혹 전반을 강원도감사위원회와 국민권익위원회에 조사해달라고 요구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김문영입니다.

촬영기자:이장주

김문영 기자 (myki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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