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X그룹, 시스템반도체 기업 '매그나칩' 인수 추진

이재덕 기자 2022. 5. 18.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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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LX그룹이 시스템 반도체 기업인 매그나칩반도체 인수에 나선다.

18일 LX그룹에 따르면, 그룹 내 반도체 설계 전문기업인 LX세미콘은 전날 매그나칩 매각 주관사 미국 JP모건에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다. 매그나칩은 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 구동에 필요한 칩(OLED DDI)과 자동차용 전력 반도체를 주력으로 하는 회사다. 2004년 하이닉스반도체(현 SK하이닉스)가 비메모리 부분을 정리하면서 분사시킨 기업으로, 미국 시티그룹 벤처캐피털에서 인수해 지금의 이름으로 운영되고 있다.

지난해 중국계 사모펀드(PEF)인 와이즈로드캐피털이 약 14억 달러를 들여 매그나칩을 인수하려 했지만, 미국 정부의 제동으로 매각이 무산된 바 있다. 당시 미국 재무부는 중국계 사모펀드가 매그나칩을 인수할 경우, 미국에 ‘국가안전보장상 리스크’를 줄 수 있다는 내용의 의견서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했다. 매그나칩의 반도체 기술이 중국에 넘어가면 미국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얘기다. LX그룹은 매그나칩 인수 자금 마련을 위해 재무적 투자자로 사모펀드 운용사인 칼라일그룹과 컨소시엄 구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LX세미콘은 차량용 반도체 설계를 주력으로 하는 국내 팹리스 기업 ‘텔레칩스’ 지분을 10.93% 확보할 계획이라고 전날 공시했다. 텔레칩스는 차량 운전자에게 주행에 필요한 정보 등을 제공하는 인포테인먼트용칩(IVI)을 개발해 현대자동차 등에 납품해 온 기업이다. 지분을 확보하면 LX세미콘은 텔레칩스의 2대 주주가 된다.

이재덕 기자 du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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