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검찰 고위간부 인사에 "검찰 공화국·하나회 만들기..참담"
[경향신문]
더불어민주당은 18일 한동훈 법무부 장관 취임 하루 만에 이뤄진 검찰 고위 간부 인사에 대해 “오직 검찰공화국 정권 만들기에만 올인하는 윤석열 대통령의 인사에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한준호 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혹시나 했던 우려는 역시나 현실이 됐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한 대변인은 이번 윤석열 정부 첫 검찰 고위 간부 인사에서 요직을 차지한 검사장들을 두고 “하나같이 특수부 출신으로 ‘윤석열 사단’으로 불리는 검사들”이라며 “윤석열 사단의 검찰 장악을 위한 전광석화 같은 속도전”이라고 밝혔다.
한 대변인은 “이미 대통령실은 검찰 출신 측근 ‘육상시’(대통령비서실 소속 검찰 출신 6명 비서관 지칭)가 장악하고, 법무부와 검찰은 특수부 출신 윤석열 사단으로 장악해 무엇을 도모하려는 것이냐”며 “측근 검사들로 자신의 호위무사대라도 만들겠다는 것이냐. 아니면 끝끝내 검찰공화국을 만들겠다는 것이냐”라고 했다. 한 대변인은 “민주당은 윤 대통령의 검찰공화국 부활 시도에 맞서 민주주의와 국민의 권리를 지키기 위해 물러서지 않고 싸우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인사가 있기 전인 이날 오전 서면 브리핑을 내고 윤 대통령을 향해 “자신의 최측근 검사를 법무부 장관에 앉히고 측근 검사들을 비서관으로 기용한 것도 부족해 법무부와 검찰의 주요 요직을 ‘검찰 하나회’로 채우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 장관은 이날 단행한 검찰 고위 간부 인사에서 공석인 검찰총장 직무대행을 맡을 대검찰청 차장검사에 이원석 제주지검장(53·사법연수원 27기)을, 서울중앙지검장에 송경호 수원고검 검사(52·29기)를, 법무부 검찰국장에 신자용 서울고검 송무부장(50·28기)을 임명했다.
정대연·박홍두 기자 ho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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