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 온도' 역대 최고치.."이대로면 기후붕괴"

김민경 2022. 5. 18.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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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 세계가 탄소중립을 외치고 있지만, 기후위기는 점점 심각해 지고 있습니다.

세계기상기구가 기후변화를 확인하는 주요 지표 7가지를 분석했더니, 이 중 4개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어떤 지표가 악화했는지 김민경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아이스크림이 물 흐르듯 녹아내립니다.

지난해 미국 데스밸리의 기온은 54.4도, 역대 최고치였습니다.

차는 전복되고, 마을은 흙탕물로 가득합니다.

독일에서는 유례없는 홍수에 130명 넘게 숨졌습니다.

여기에 산불, 가뭄, 우박까지.

모두 지난 한 해 지구촌 곳곳에서 벌어진 기상 이변입니다.

주요 원인은 급속한 기후변화.

실제로 세계기상기구 조사 결과, 기후변화의 주요 지표 중 4종이 지난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이산화탄소 농도는 평균 413.2ppm으로 산업화 이전보다 49% 늘어서 역대 가장 높았습니다.

여기에 해수면 온도 역시 역대 가장 높게 올라갔고, 이로 인해 빙하가 녹으면서 해수면 높이도 관측 사상 최고치를 찍었습니다.

특히 바다 생태계를 위협하는 해양 산성도는 2만 6천 년 동안 가장 높은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한대석/기상청 국제협력담당 사무관 : "이번 WMO(세계기상기구) 보고서는 IPCC 보고서가 보여준 기후변화 지표들이 최근 몇 년간 전 세계적으로 어떻게 나타나는지, 어떻게 체감되는지에 관한 정보와 실제 사례를 정책결정자들에게 제공합니다."]

우리나라 시간으로 오늘 오후 5시, 전 세계 언론에 동시에 배포된 이번 보고서에 대해 UN 사무총장은 즉각 강력한 우려의 뜻을 표명했습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UN 사무총장 : "이 보고서는 기후붕괴 문제 해결에 실패한 인류에 관한 암담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우리는 화석 연료 사용을 끝내고, 재생 에너지로의 전환에 속도를 내야 합니다."]

이번 보고서는 올해 연말에 열리는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의 공식 자료로 활용됩니다.

KBS 뉴스 김민경입니다.

영상 편집:여동용/그래픽:최창준

김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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