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서구 관저동 일대 공터 쓰레기 투기로 몸살..대책없나
여름철 악취·미관 저해 우려.. 서구청 "사유지라 관리 어려워"
대전 서구 관저동 일대 공터에 각종 쓰레기 불법 투기가 수년째 계속되면서 몸살을 앓고 있다. 이 같은 불법 투기로 여름철 악취나 환경 문제로 인근 주민들의 주거 피해가 장기화되면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18일 오전 대전 서구 관저동의 한 도시 텃밭. 입구에 세워진 안내 팻말 옆에는 누군가가 내다 버린 각종 쓰레기가 어지럽게 널려있었다. 텃밭을 둘러싼 울타리 불과 몇 m 옆 공터 역시 농산물 폐비닐은 물론 낡은 이불·폐타이어·폐가구들이 방치돼 쓰레기장을 방불케 했다. 곳곳에 산처럼 쌓인 쓰레기 더미 위로 날파리 수십마리가 날아다녔다.
쓰레기가 쌓인 공터 인근은 현재 마을공동체 텃밭으로 운영되는 곳이다. 주말은 물론, 평일에도 텃밭을 오고가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외부에서 쓰레기가 몰래 버려지는 악순환이 반복됐다. 텃밭 사이를 지나다니는 인근 주민들은 악취와 비위생적인 환경으로 피해를 호소하고 있었다.
인근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이 동네에 이사온 지 3년 정도 됐는데 그때부터 항상 쓰레기가 쌓여 있었다"며 "큰 길로 나가려면 돌아가야 하다보니 주로 텃밭을 통해 다니는데 날파리나 냄새 때문에 괴롭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도 "수년째 많은 사람들이 오고 가면서 발생되는 농산물 폐비닐과 생활쓰레기가 계속 방치돼 있는 상황"이라며 "관할 자치구에 수차례 민원을 제기했는데도 나아지는 게 없다. 여름철 장마와 더위가 계속되면 주민 피해가 더 심해질텐데 빨리 대책을 마련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토로했다.
서구청은 관련 민원에 따라 지속적으로 현장에 나가 관리하고 있지만, 일부 사유지가 혼재해 직접적인 조치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서구 한 관계자는 "농사와 관련된 쓰레기나 구청 소유 부지는 매달 현장에 나가서 치우고 있지만 며칠만 지나도 금방 다시 쌓인다"며 "사유지에 해당하는 구간은 직접적인 조치가 어렵기 때문에 관련 민원이 들어오면 소유주에게 이행명령을 내리는 등 방법은 지속적으로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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