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바뀐 검사장 운명'.. 이원석·송경호·신자용 '尹 사단' 발탁

박양수 2022. 5. 18.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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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취임한 지 하루만인 18일 대검찰청 차장검사와 서울중앙지검장 등 핵심 검찰 간부 인사를 단행했다.

서울중앙지검장은 송경호(29기) 수원고검 검사가, 법무부 검찰국장과 기획조정실장은 신자용(28기) 서울고검 송무부장과 권순정(29기) 부산지검 서부지청장이 각각 맡는 등 이른바 '윤석열 사단'이 주요 보직에 전면 배치됐다.

구자현 법무부 검찰국장은 대전고검 차장검사로, 주영환 법무부 기획조정실장은 대구지검장으로, 박종근 대구고검 차장검사는 제주지검장으로 옮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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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핵심요직 '빅4' 인사 단행
법무부 기획조정실장에 권순정
국정농단 특검 출신 등 전진배치
승승장구하던 이성윤 연수원行
이원석(왼쪽) 신임 대검 차장과 송경호 신임 중앙지검장. [연합뉴스]
이성윤(왼쪽) 서울고검장과 심재철 서울남부지검장. [연합뉴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취임한 지 하루만인 18일 대검찰청 차장검사와 서울중앙지검장 등 핵심 검찰 간부 인사를 단행했다.

서울중앙지검장은 송경호(29기) 수원고검 검사가, 법무부 검찰국장과 기획조정실장은 신자용(28기) 서울고검 송무부장과 권순정(29기) 부산지검 서부지청장이 각각 맡는 등 이른바 '윤석열 사단'이 주요 보직에 전면 배치됐다. 반면 지난 정권에서 친정부 성향을 보이며 승승장구했던 이성윤 서울고검장 등 검찰 간부들은 대거 한직으로 밀려났다.

◇ 돌아온 '윤석열 사단' 대거 영전=이번 검찰 인사의 가장 큰 특징은 이른바 '윤석열 사단'의 귀환이다.

먼저 공석인 검찰총장 직무 대행을 수행할 대검 차장검사에 이원석 제주지검장이 임명됐다. 이원석 신임 대검 차장은 윤석열 대통령, 한동훈 장관과 함께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특검팀에서 활약한 검찰 내 대표적 특수통이다. 대검 기획조정부장을 지냈으며, 추미애 전 장관 때 수원고검 차장으로 좌천성 인사를 당했다가 제주지검장을 거쳐 다시 대검 요직으로 복귀했다.

이 신임 대검 차장은 검찰총장이 공석인 만큼 당분간 총장 직무대행을 함께 한다.

'검사장의 꽃'으로 불리는 서울중앙지검장에는 송경호 수원고검 검사가 임명됐다. 송경호 신임 중앙지검장은 윤 대통령이 서울중앙지검장 때 특수2부장을, 이후 윤 대통령이 총장으로 자리를 옮긴 2019년에 특수수사를 총괄하는 중앙지검 3차장으로 일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가 수사를 지휘하다 수원지검 여주지청장, 수원고검 검사로 좌천됐다.

검찰 인사·예산 업무를 담당하는 법무부 검찰국장에는 신자용 서울고검 송무부장이 맡게 됐다. 법무부 검찰국장은 법무장관을 보좌하면서 검찰 인사와 예산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자리로, 검찰의 최고 엘리트로 꼽힌다. 검찰국장을 거치면 보통 다음 인사 때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자리를 옮기곤 했다.

신 국장 역시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특검팀에서 윤 대통령 등과 호흡을 맞춘 특수통이다. 그는 한 장관의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청문준비단 총괄팀장을 맡기도 했다.

법무부 기획조정실장에는 권순정 부산서부지청장, 대검 공공수사부장에는 김유철 부산고검 검사가 임명됐다. 권순정 신임 법무부 기조실장은 윤 대통령이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있을 때 형사2부장으로 보좌했고, 총장으로 있을 때는 '입'인 대검 대변인으로 일했다.

서울남부지검장에는 양석조 대전고검 인권보호관, 서울서부지검장에는 한석리 법무연수원 진천본원 총괄교수, 수원지검장에는 홍승욱 서울고검 검사가 임명됐다.

◇前 정부 인사들은 한직으로…법무부·대검 감찰담당 물갈이=지난 정권에서 '친정부 성향'으로 불렸던 검사들은 대부분 한직으로 밀려났다.

이성윤 서울고검장, 이정수 서울중앙지검장, 이정현 대검 공공수사부장, 심재철 서울남부지검장은 모두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이동한다. 이종근 서울서부지검장은 대구고검 차장검사로, 신성식 수원지검장은 광주고검 차장검사로 발령났다.

구자현 법무부 검찰국장은 대전고검 차장검사로, 주영환 법무부 기획조정실장은 대구지검장으로, 박종근 대구고검 차장검사는 제주지검장으로 옮긴다.

서울중앙지검 2·3·4차장도 모두 고검 검사로, 사실상 좌천성 인사를 받았다. 박철우 2차장검사와 진재선 3차장검사는 대구고검 검사로, 김태훈 4차장검사는 부산고검 검사로 발령났다.

새로운 중앙지검 2차장검사에는 박영진 의정부지검 중경단 부장, 3차장검사에는 박기동 원주지청장, 4차장검사에는 고형곤 포항지청장이 임명됐다.

법무부는 이날 "최근 검찰청법·형사소송법 개정안 통과 과정에서 검찰총장, 대검 차장검사 등의 사표 제출로 인한 검찰 지휘부의 공백, 법무·검찰의 중단 없는 업무 수행 필요성 등 인사 수요가 있다"며 "이를 위해 대검 차장검사를 비롯해 최소한의 승진 및 전보 인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박양수기자 ys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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