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실내악단 자부심.. 청중 있는 한 연주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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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한국의 젊은 솔리스트들이 많이 주목받았는데 저희가 사실상 여성 실내악단을 처음 하는 것이라 자부심을 갖고 활동하고 있어요. 저희 음악을 듣고 싶어 하는 청중이 있는 한 오래도록 계속 연주하겠습니다."
클래식 실내악에선 최고 권위를 인정받는 영국 위그모어홀 국제현악사중주콩쿠르에서 2018년 우승한 에스메 콰르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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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휩쓴 7년차 현악 4중주단
6월 2일 예술의전당 리사이틀
"학생에서 프로로.. 책임감 실감
'우리만의' 베토벤 들려주고파"
클래식 실내악에선 최고 권위를 인정받는 영국 위그모어홀 국제현악사중주콩쿠르에서 2018년 우승한 에스메 콰르텟. 독일에서 유학 중이던 또래 여성 연주자 넷이 뭉쳐 만든 현악사중주단이 유럽 무대 맹활약을 마치고 다음 달 2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더 그레잇’(The Great)이란 주제로 연주회를 연다. 정상의 연주자만이 설 수 있는 국내 최고 무대에 데뷔하는 것이다. 이들은 오는 7월 역대 최장·최대 규모로 열리는 평창대관령음악제에도 처음으로 초대돼 개막공연은 물론, 실내악 아카데미를 열어 후배들에게 연주와 악단 운영 경험을 전할 계획이다. 18일 언론 인터뷰에서 첼리스트 허예은은 “국내에서 실내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게 오래되지 않았고 실내악을 배우기 어려운 점이 많았는데 저희 경험이 후배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면서 “실내악이 힘들지만 얼마나 즐거운지 알려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2016년 10월 유학 중이던 독일에서 결성해 올해로 7년 차를 맞은 에스메 콰르텟. 그간 활동에 대해 제2바이올린 하유나는 “학생에서 갑자기 프로 연주자로서 책임감을 어깨에 짊어지게 된 엄청난 변화였다”고 떠올렸다.
해외에서도 흔치 않은 여성 사중주단이지만 이들의 선율은 힘 있고 뚜렷하다. 강력한 팀워크와 우애가 비결이다. 결성한 지 1년 반 만에 국제콩쿠르에서 우승한 후 렌터카로 유럽 곳곳을 돌며 연주에 나선 것도 젊음과 우정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미래를 묻는 말에는 항상 이렇게 답한다. “이제는 서로 눈빛만 봐도, 숨소리만 들어도 어떻게 하려는지 알죠. 연주를 할 수 있는 한 오래오래 함께하고 싶어요.”
남다른 의미를 부여할 수밖에 없는 이번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연주회에선 ‘더 그레잇’이란 주제처럼 현악사중주의 걸작이자 난해한 곡으로 정평이 난 베토벤의 ‘대푸가’(The Great Fugue)를 연주한다. 베토벤이 만년에 쓴 세 곡의 후기 현악사중주곡 중 하나인 13번은 6개 악장으로 구성됐는데, 마지막 6악장이다. “힘든 곡이지만 저희만의 방식으로 연주해 냈을 때 느끼는 희열이 있어요. 이 작품을 캐나다 몬트리올이나 프랑스 엑상프로방스 등 세계 곳곳에서 연주하며 발전시켜 온 것들을 국내 팬들에게 들려드리고 싶습니다.” (에스메 콰르텟 리더 배원희·제1바이올린)
박성준 기자 alex@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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