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추이 호전"..WHO "새 변이 우려"

김수연 입력 2022. 5. 18. 19:17 수정 2022. 5. 18.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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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지난주 코로나19 발생을 처음 인정하고, 군까지 투입한 비상방역에 들어갔는데요.

불과 엿새만인 오늘, "추이가 지속적으로 호전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세계보건기구 WHO는 북한에서 새 변이가 출현할 위험이 높다고 우려했습니다.

김수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북한이 공개한 누적 발열 증상자는 171만여 명, 사망자는 62명입니다.

지난 12일 코로나19 발생을 처음 인정한 뒤 하루 신규 발열자가 39만여 명까지 치솟았다가, 20만 명 대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북한 측 통계만 보면, 정점을 찍고 감소하는 추세입니다.

북한은 최고의사결정기구인 노동당 중앙위 상무위원회를 열고, 상황이 나아지고 있다고 자체 평가했습니다.

[조선중앙TV : "국가비상방역정책의 정당성과 효율성, 과학성을 인정하였으며 오늘과 같은 호전 추이가 지속되고 방역형세가 변하는데..."]

하지만 그대로 받아들이기는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평가입니다.

의료 시스템이 워낙 취약한데다 의약품 역시 중국에서 다급하게 들여올 만큼 부족해 실제 확진자는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김우주/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확진자의) 반수는 열이 없습니다. 실제 무증상이나 경증이나 집계 안 된 환자까지 포함하면 (북한 발표의) 적어도 세 배 이상의 누적 코로나 확진자가 북한에 있다고…."]

이 때문에 상황이 호전되고 있다는 북측 평가는 주민 불안감을 가라앉히기 위한 목적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상무위원회 회의에 조직지도부와 선전선동부 책임자도 참석한 걸 보면, 앞으로 조직 검열과 선전 활동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홍민/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 : "한 2~3개월 안에 이 추세로 집단면역을 달성하는 쪽이 향후의 코로나 대응에 적절할 수 있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여지고요."]

세계보건기구 WHO는 바이러스 확산 사태로 북한에서 새 변이가 나올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우리 정부의 방역지원 제안 통지문에 북한은 사흘째 반응이 없습니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북한의 응답이 없어 구체적인 논의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

영상편집:장수경/그래픽:이근희

김수연 기자 (sykb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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