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의료용 대마 생산의 꿈"..국산 품종 대마 연구 결실 맺었다

이민호 2022. 5. 18.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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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해외 품종에 의존하고 있는 의료용 대마를 국산 품종으로 대체하기 위한 기반 연구가 결실을 맺었다.

농진청은 2020년부터 국산 의료용 대마 품종 개발 연구를 시작해 사업을 진행해온 결과 "지난 3월 의료용 대마 육종(새로운 품종을 만드는 것)에 필요한 기술 특허 2건 출원했으며, 이 기술을 이용해 의료용 대마 자원을 육성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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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의료용 대마 연구, 해외 품종에 의존
국산 품종 대마 2종 육종 성공, 특허 출원
향후 국산 표준 대마로 '의료용 대마' 산업화 기대
18일 농촌진흥청은 국산 의료용 대마 품종을 개발하는데 성공해, 2건에 대해 특허 출원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의료성분인 '칸나비디올(CBD)' 고함유 대마(왼쪽), 도취(중독)성분인 '테트라하이드로칸나비놀(THC)' 저함유 대마(오른쪽) <농촌진흥청>

현재 해외 품종에 의존하고 있는 의료용 대마를 국산 품종으로 대체하기 위한 기반 연구가 결실을 맺었다.

18일 농촌진흥청은 국산 의료용 대마 품종을 개발하는 데 성공해, 2건에 대해 특허 출원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대마는 국내에서 대마관리법과 마약류관리법 등 법적 규제로 대마초 섬유 또는 종자 채취, 공무상 또는 학술연구 용도로 또는 한국희귀필수의약품센터에서 수입하는 경우 외에 수입이 금지되어 있다. 연구용 대마를 산업에 활용하는 것도 불가능하다. 의료용 대마도 수입이 허용된 4종만 의사 처방을 통해 의료용으로 활용할 수 있다.

농진청은 2020년부터 국산 의료용 대마 품종 개발 연구를 시작해 사업을 진행해온 결과 "지난 3월 의료용 대마 육종(새로운 품종을 만드는 것)에 필요한 기술 특허 2건 출원했으며, 이 기술을 이용해 의료용 대마 자원을 육성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개발한 대마는 '칸나비디올(CBD) 고 함유 대마'와 중독 성분인 테트라하이드로칸나비놀(THC)이 0.3% 미만으로 적은 '테트라하이드로칸나비놀 저 함유 대마' 등 총 2종이다. 미국을 비롯해 해외에서는 THC 0.3% 미만인 경우 '헴프(Hemp)'라 부르며 당국의 관리를 받지 않고 식용으로 재배할 수 있다.

농진청에 따르면 칸나비디올은 대마에서 가장 활용도가 높은 기능성분으로 소아 뇌전증 치료제인 에피디올렉스(Epidiolex)의 주성분이다. 해외에서는 염증이나 우울증·불면증 완화 효과가 알려져 식품으로 이용된다.

테트라하이드로칸나비놀(THC)은 진통과 진정 효과가 있으나 중독성이 있어 대마 산업화에 장애 요인이 됐다.

새로 개발한 종은 줄기가 짧고 가지가 많은 특성이 있어 시설 안에서 여러 단으로 재배할 수 있다. 기존 노지에서 1회만 생산하는 것과 달리 디지털 농업기술을 이용하면 연간 3~4회 이상 생산이 가능하다.

농촌진흥청 관계자는 "의료용 대마의 기술 표준화와 산업화를 위한 자원이 없어 북아메리카나 유럽에서 도입한 자원을 연구에 활용해 왔다"며 "추가 연구로 국내 표준종을 개발하게 되면 대마 연구 고도화와, 해외 품종 사용에 따른 로열티 절감, 종자 주권 획득 등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의료용 대마 연구를 통해 훗날 의료용 대마에 대한 산업화 규제가 완화되면 단시일에 이를 산업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농진청은 이번에 개발한 대마는 농업유전자원센터에서 생명자원 등록을 마치고, 대마 재배와 분석, 생리활성 연구 활용을 위해 국내 연구기관에 분양할 계획이다.

윤영호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약용작물과 과장은 "학술연구 허가를 받은 국내 연구기관을 대상으로 육성 계통을 보급함으로써 의료용 대마 연구의 기술 표준화에 기여하겠다"며 "국내 규제를 고려해 위험요소를 최소화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장기적으로 산업 경쟁력을 높이는 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이민호기자 lmh@dt.c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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