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한 '여의도 저승사자'.. 라임·옵티머스 재수사?
금융범죄 전담.. 秋장관 때 폐지
인원 소폭 늘려 48명 규모 꾸려
신라젠 등 정치권 인사 연루사건
檢 "유관기관과 협업해 직접수사"
검찰권 복원 위해 인사도 '속도'
중앙지검장 尹사단 송경호 유력
법무부 검찰국장엔 신자용 내정
서울남부지검은 18일 ‘금융·증권범죄 수사협력단’ 체제를 개편해 합수단을 새롭게 출범한다고 밝혔다. 한 장관은 전날 취임사에서 “서민을 울리는 경제범죄 실태에 대해 시급히 점검하고 발 빠르게 대처해야 한다”며 “합수단을 다시 출범시키는 것으로 그 첫발을 떼겠다”고 공언했다.
합수단은 시세 조종과 같은 자본시장 불공정거래 등 각종 금융·증권 범죄에 대응하는 조직이다. 검사 7명과 검찰 수사관, 특별사법경찰 등 48명으로 구성됐다. 예전 합수단(47명)이나 현재 협력단(46명)보다 규모가 커졌다. 단장은 고등검찰청 검사급이 맡고, 산하에 설치되는 합동수사 1·2팀장에는 부부장검사가 보임된다.
한 장관이 취임하면서 신임 검찰총장 임명 전까지 검찰을 이끌 대검찰청 차장검사와 전국 최대 검찰청의 수장인 서울중앙지검장, 검찰 인사와 예산을 담당할 법무부 검찰국장 등 검찰 고위 간부에 대한 인사도 임박했다는 관측이다. 한 장관의 첫 검찰 고위 간부 인사에서는 문재인정부에서 한직으로 밀려났던 이른바 ‘윤석열 사단’의 약진이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대검 차장검사에는 이원석(53·사법연수원 27기) 제주지검장이, 서울중앙지검장에는 송경호(51·〃 29기) 수원고검 검사가 유력하다. 이 지검장은 윤 대통령이 총장 시절 대검 기획조정부장으로 보좌했고, 송 검사는 당시 서울중앙지검 특수수사를 총괄하는 3차장검사를 맡아 조국 전 장관 수사를 지휘했다.
법무부 검찰국장에는 신자용(50·〃 28기) 서울고검 송무부장이, 법무행정과 정책 등 법무부 업무 전반을 관리하는 기획조정실장에는 권순정(48·〃 29기) 부산지검 서부지청장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신 부장은 한 장관이 중앙지검 3차장일 때 특수1부장으로 호흡을 맞췄고, 권 지청장은 윤 대통령이 총장이던 시절 대변인을 지냈다.
신임 검찰총장 인선은 검찰총장 후보 추천위원회와 인사청문회 등을 거쳐 최종 임명까지 한 달가량 걸린다. 새 검찰총장에는 여환섭(54·〃 24기) 대전고검장과 김후곤(57·〃 25기) 대구지검장 등이 거론된다.
한 장관 취임 하루 만에 이뤄진 합수단 부활과 검찰 인사 움직임은 조직을 빨리 추스르고 전 정권에서 대폭 축소한 검찰권을 복원하려는 의도라는 분석이다. 특히 ‘검수완박’법 통과로 9월부터 검찰 수사 권한이 축소되기 때문에 조직 재정비 후 현재 진행 중인 대장동 의혹 사건, 산업부 블랙리스트 사건 등 권력형 비리 수사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박미영·이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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