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6조원 대규모 적자..상장사 5곳 중 1곳은 '적자'

안혜신 2022. 5. 18.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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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재 가격 급등을 비롯한 인플레이션 영향으로 1분기 적자를 낸 국내 상장사가 전년 대비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박광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원전이용률이 84.2%(전년비 6.6%포인트 상승)로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분기에 사상 최대 분기 적자를 기록했다"면서 "에너지 가격 강세가 지속되고 있는 점을 반영하면 3분기에 kWh당 3.0원의 단가 인상이 발표돼야 하지만 생활 물가가 급등하고 있어 현실적으로 조정단가를 올리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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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9개 유가증권 상장사 중 적자기업 21.71%
한국전력 적자 규모 가장 커..지역난방공사도 적자
조선업도 1분기 적자..SK이노베이션은 대규모 흑자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원자재 가격 급등을 비롯한 인플레이션 영향으로 1분기 적자를 낸 국내 상장사가 전년 대비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2월 결산 상장법인 679사 중 금융업 등을 제외한 608사 중 476사(78.29%)가 흑자기업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504사(82.89%) 대비 줄어든 것이다. 반면 적자기업은 132사(21.71%)로 전년 104사(17.11%) 대비 늘었다. 상장사 5곳 중 1 곳이 적자인 셈이다.

가장 큰 폭으로 적자 전환한 곳은 한국전력공사(015760)다. 지난해 1분기만해도 1123억9800만원의 순이익을 기록했지만 1년 사이에 5조9259억2400만원이라는 대규모 손실을 기록했다. 무려 전년비 6조383억2200만원 감소한 수치다. 한전의 대규모 적자 영향으로 전기가스업은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전년비 적자전환한 유일한 코스피 업종이라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한국전력은 고유가가 지속되고 있지만 전기료는 인상하지 못하면서 고스란히 대규모 적자를 떠안게 됐다.

박광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원전이용률이 84.2%(전년비 6.6%포인트 상승)로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분기에 사상 최대 분기 적자를 기록했다”면서 “에너지 가격 강세가 지속되고 있는 점을 반영하면 3분기에 kWh당 3.0원의 단가 인상이 발표돼야 하지만 생활 물가가 급등하고 있어 현실적으로 조정단가를 올리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전기가스업 중에는 지역난방공사(071320) 역시 1분기 1191억5000만원 적자를 기록했다. 전년 922억4900만원 대비 2113억9800만원 감소한 규모다.

한국전력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적자를 기록한 곳은 한국조선해양(009540)이다. 1분기 2931억6000만원의 적자를 기록하면서 지난해 동기 636억2000만원 대비 적자 전환했다. 이어 현대중공업(329180)도 1분기에 1759억1000만원의 적자를 기록하면서 조선업종이 나란히 적자 규모 상위권에 자리매김했다. 현대미포조선(010620) 역시 394억5800만원 적자를 냈다.

이밖에 HDC현대산업개발(294870)(755억9800만원 적자), HDC(012630)(722억100만원 적자), 넷마블(251270)(517억7600만원 적자), 효성화학(298000)(495억7700만원 적자)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가장 큰 폭으로 순이익이 개선된 곳은 SK이노베이션(096770)이다. 지난해 1분기 3714억4500만원 적자를 기록했지만 올 1분기에는 8632억9900만원 흑자를 냈다. 유가 상승에 따른 정제마진 개선 영향으로 역대급 실적을 기록한 것이다.

대표적인 리오프닝(경기재개)주로 꼽히는 대한항공(003490)과 한진칼(180640)도 지난해 적자에서 올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대한한공은 5310억6500만원, 한진칼은 907억1300만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또 KH 필룩스(033180)(850억7300만원), 롯데쇼핑(023530)(691억2500만원), 진양홀딩스(100250)(603억8800만원), 후성(093370)(476억2500만원) 등도 1분기 흑자를 낸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코스닥 상장사 중에서는 분석대상 기업 1050개사 가운데 687개(65.43%)가 흑자를 냈고, 363사(34.57%)는 적자를 기록했다.

안혜신 (ahnhy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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