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외무성 "미국, 핵위협 조성하는 진짜 장본인"(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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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최근 미국 군 당국이 중국과 러시아의 핵위협을 언급한 것을 문제 삼으며 "핵 위협을 조성하는 진짜 장본인은 미국"이라고 맹비난했다.
북한 외무성은 18일 "얼마 전 미 전략사령부 사령관이 국회에서 미국에 대한 러시아와 중국의 핵위협에 대해 떠들었다"며 이같이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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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배영경 박수윤 기자 = 북한은 최근 미국 군 당국이 중국과 러시아의 핵위협을 언급한 것을 문제 삼으며 "핵 위협을 조성하는 진짜 장본인은 미국"이라고 맹비난했다.
북한 외무성은 18일 "얼마 전 미 전략사령부 사령관이 국회에서 미국에 대한 러시아와 중국의 핵위협에 대해 떠들었다"며 이같이 비난했다.
외무성은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環球時報)를 인용하는 형식을 취해 "미국이 지구상에서 가장 방대한 핵무기고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핵무기 현대화에 거액의 자금을 소비하고 핵무기 사용문턱을 낮은 상태에서 유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오커스(AUKUS·미국·영국·호주 안보 동맹) 회원국인 호주로의 핵 잠수함 기술이전 문제 등을 거론하며 "핵 전파에로 공공연히 나가고 있는 것이 다름 아닌 미국"이라고 주장했다.
외무성은 "미국이야말로 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고 파괴하는 화근"이라며 "세계의 모든 나라와 인민들은 세계를 핵전쟁의 참화 속에 몰아넣으려는 미국의 무분별한 핵패권 야망에 경각성을 높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외무성은 미 연방수사국(FBI)이 지난해 사이버공격을 막는다는 명목으로 미국인 340만여 명의 개인정보를 수집했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 "개인의 전화기록을 수집하려면 해당 기관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고 규제한 '미국자유법'이 얼마나 위선적이고 황당한지 폭로해준다"고 꼬집었다.
이어 "미 행정부 고위 관료들은 구차한 변명을 늘어놓지만 이것은 '인권 옹호자'를 자처하는 미국의 추악한 모습만 부각할 뿐"이라고 비아냥댔다.
북한은 미국이 북한의 사이버범죄에 연일 칼끝을 겨누고 인권문제를 제기하자 전형적인 '대북적대시 정책'이라며 반발해왔다.
ykbae@yna.co.kr, cla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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