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바이든 방한 때 ICBM 쏘나..대통령실 "도발 땐 즉각 플랜B"

이본영 2022. 5. 18.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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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방한 기간에 북한이 핵실험에 나설 가능성은 낮지만, 미사일 발사 준비는 임박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1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진행한 한-미 정상회담 관련 브리핑에서 "북한이 이번 주말까지 핵실험을 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판단한다"면서도 "다만,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 준비는 임박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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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효 "발사 준비 임박한 듯"
미 당국자도 "평양서 징후 포착"
이달 안 핵실험 우려도 쏟아져
북한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로 추정되는 미사일을 시험발사한 이달 7일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관련 뉴스를 시청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통령실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방한 기간에 북한이 핵실험에 나설 가능성은 낮지만, 미사일 발사 준비는 임박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미국에선 북한이 7차 핵실험을 준비하고 있다는 우려를 쏟아냈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1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진행한 한-미 정상회담 관련 브리핑에서 “북한이 이번 주말까지 핵실험을 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판단한다”면서도 “다만,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 준비는 임박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또 “한-미 정상회담 2박3일간 크고 작은 도발이 발생할 경우 그 성격에 따라 기존 일정을 변경하더라도 한·미 정상이 즉시 한미연합방위태세 지휘 시스템에 들어가도록 플랜 비(B)를 만들어놨다”고 덧붙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20일 한국에 도착해 2박3일간 한-미 정상회담 등의 일정을 소화하고 쿼드 정상회의 등이 열리는 일본으로 향한다.

미국의 정보 판단도 비슷했다. 익명을 요구한 미국의 한 당국자는 17일 미 <시엔엔>(CNN) 방송에 최신 정보 판단을 근거로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을 48~96시간 안에 발사할 준비를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북한이) 과거에 시험발사를 했을 때 우리가 포착한 것들이 지금 다시 포착되고 있다”며 위성사진으로 파악한 발사 예상 장소는 평양 근처라고 전했다. 방송은 그가 위성으로 파악한 구체적인 내용이 무엇인지는 밝히지 않았다면서, 일반적으로 △발사 장비 설치 △연료 주입 △차량·인력 이동을 발사 징후로 본다고 전했다. 발사 예상 장소로 지목된 곳은 북한이 올해 들어 여러차례 탄도미사일을 쏜 평양 인근 순안공항인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은 북한이 7차 핵실험을 준비하고 있다는 우려를 거듭 쏟아냈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17일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 3번 갱도 주변에서 지속적인 행동이 관측되고 있다”면서, 이를 두고 북한이 코로나19 감염자 폭증 사태에도 불구하고 핵실험 강행 의사를 가진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앞서 백악관도 북한이 이달 안으로 7차 핵실험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한 바 있다.

워싱턴/이본영 특파원, 김미나 기자 eb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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