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내는데 광고 '5분'이나 보라고?" '이판사판' 넷플릭스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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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세가 주춤한 OTT들이 돈을 더 벌기 위해 혈안이다.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등 글로벌 OTT를 중심으로 '광고요금제'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미국 OTT는 광고요금제가 일반화돼 있다.
하지만 올해 들어 OTT 성장세가 주춤하면서 광고요금제가 수익성 개선대안으로 급격히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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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돈 내고도 5분이나 광고 봐야 하다니… 넷플릭스·디즈니플러스 이래도 되나?”
성장세가 주춤한 OTT들이 돈을 더 벌기 위해 혈안이다.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등 글로벌 OTT를 중심으로 ‘광고요금제’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올해 중 전면 도입이 예상된다. 평균 광고시간은 시간당 4~5분가량이 될 전망이다. 시청자는 광고가 없지만 비싼 요금제와, 광고가 있는 대신 싼 요금제 중 1개를 선택해야 한다.
1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디즈니+는 광고요금제 이용 시 1시간에 4분가량의 광고를 시청해야 한다. 연말 광고요금제 도입 예정인 넷플릭스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 없지만 업계 평균인 4~5분이 예상된다.
미국 OTT는 광고요금제가 일반화돼 있다. 가격은 광고 미시청요금제의 절반 수준이며, 광고는 콘텐츠 재생 전 혹은 중간에 삽입된다. 재생 콘텐츠에 따라 광고 노출 빈도, 시간 등이 조절된다. 워너브러더스디스커버리 ‘HBO맥스’와 NBC유니버셜 ‘피콕(Peacock)’의 광고 시청시간은 각각 4분, 5분 수준이다.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산하의 또 다른 OTT 훌루(Hulu)의 경우 1시간에 8분 정도 광고를 시청해야 한다. 개별 서비스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콘텐츠 화질 설정, 시청 가능한 콘텐츠 수 등에서도 기존 요금제와 다르다.
그동안 넷플릭스와 디즈니+는 ‘월 1만원’에 광고 없이 콘텐츠를 무제한 시청, 몰입감 높은 시청자 경험으로 인기를 끌었다. TV 방송광고는 물론 유튜브 콘텐츠의 수많은 광고에 고통받던 시청자들이 몰려들었다. OTT들 또한 기존 방송사와의 차별점을 부각시키며 마케팅에 열심이었다. 넷플릭스는 지난해만 해도 “광고요금제는 없다”고 못을 박기도 했다. 글로벌 OTT들은 ‘시청자 선택권 확대’라는 궁색한 변명을 내놨다. 광고 없이 ‘무제한’으로 콘텐츠를 시청할 수 있던 구독형 OTT의 매력이 반감된다는 비판이 나온다.
하지만 올해 들어 OTT 성장세가 주춤하면서 광고요금제가 수익성 개선대안으로 급격히 떠올랐다. 유료 구독자 기반을 확대할 뿐 아니라 광고수입도 벌어들일 수 있기 때문. 지난 1분기 넷플릭스는 처음으로 유료구독자 수가 전분기 대비 20만명 줄었다. 같은 기간 디즈니+는 790만명 증가했지만 하반기 전망은 어둡다. 크리스틴 매카시 디즈니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하반기 증가율은 예상했던 것만큼 크지 않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구독형 OTT의 광고 시청시간은 지상파·유료방송 등 방송광고에 비해서는 짧다. 국내 방송사는 편성 프로그램 길이당 최대 20%, 일평균 17% 이내(중간광고 포함) 시간에 광고를 송출할 수 있다. 1시간짜리 프로그램에 최대 12분짜리 광고가 붙을 수 있는 셈이다.
park.jiye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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