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일 대표, 민주 향해 "0.73% 석패 아닌 '최약체' 보수후보에 패"

권준영 2022. 5. 18.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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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일 뉴스톱 대표. <김준일 페이스북>
김준일 뉴스톱 대표. <김준일 페이스북>

김준일 뉴스톱 대표가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민주당은 0.73%포인트로 석패한 게 아니라 져서는 안 되는 '역대 최약체 정치신인 보수당 후보'에게 패배했다"고 쓴소리를 남겼다.

특히 김준일 대표는 "지금 민주당은 패배했으되 인정할 줄 모르는 정당으로 비쳐진다. 게다가 민주당은 이미 잘못된 전장에 반쯤 끌려들어간 상태다. 그 여파는 지방선거 결과로 나올 것"이라며 "4대 13이라는 기록적인 패배를 피하기 위해서라도 지금은 '한동훈'이라는 전장에서 몸을 뺄 때다. 정권은 길고 전투는 많이 남아 있다"고 뼈 있는 말을 남겼다.

18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준일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동훈이라는 전장'이라는 제하의 글을 통해 "한동훈 법무부 장관 취임식 유튜브 조회수가 누적 수백만뷰를 기록 중이다. 민주당이 만들어 준 신드롬"이라며 "민주당 지지율은 매일같이 떨어지고 있고 지방선거 판세는 점점 더 불리해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대표는 "민주당 입장에서 판이 이렇게 된 건 '불리한 전장에서는 싸우지 않고 유리한 전장에서 싸운다'는 단순한 원칙을 지키지 않아서다. 그 밑바닥에는 '조국 트라우마'가 있다"면서 "민주당 입장에서 한동훈은 한 번 붙어볼만한 전장이었다. 하지만 민주당 의원들은 너무 불성실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한동훈 청문회 안팎에서는 한동훈보다 조국의 이름이 넘쳐났다. 조국 수사를 가혹하게 했다. 조국 딸 일기장을 가져갔다, 조국처럼 자녀 스펙을 부풀렸다 등등. 끊임없는 조국 소환으로 당이 '조국 내로남불 프레임'에 끌려 들어갔다"며 "게다가 기초적인 사실관계조차 파악하지 못한 의원들의 '청문회 맹활약' 덕분에 반반이었던 한동훈 적격-부적격 여론은 청문회 이후 급격히 적격 여론으로 기울었다"고 말했다.

이어 "돈만 주면 통과되는 약탈적 저널에 딸 에세이 논문을 싣고, 케냐 국적 대필 작가에게 논문 작성을 맡기고, 방글라데시 출신 온라인 튜터가 IEEE 온라인 컨퍼런스 발표 논문 공동저자가 되고, 논문 표절률은 50%가 넘고, 엄마찬스로 엄마 지인 회사에서 컴퓨터 50대를 기부 받아 딸이 소속된 봉사단 이름으로 기부를 해 스펙이 되고, 미국에서 돈 주고 싣는 매체에다가 영어로 홍보성 기사를 발행하고"라며 한동훈 법무부 장관 자녀의 의혹을 나열했다.

그러면서 "미국 장학금 프로그램인 '푸르덴셜 공동체 정신상'을 받았다고 했지만 사실은 푸르덴셜 한국지사가 후원하는 전국중고생자원봉사대상 장려상을 받았고 등등"이라며 "미국 한인들이 한동훈 자녀의 반칙에 대해 체인지닷오알지에 성명을 올리는 상황이었지만 이를 제대로 활용 못한 것이 민주당"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민주당 의원들은 왜 이렇게 불성실했을까. 강성들에게는 한동훈이 조국을 턴 것만으로도 대역 죄인이기 때문에 이런 디테일이 필요 없었던 것"이라며 "계급 간 교육자본 격차의 미묘함을 어떻게 접근할지에 대한 관심도 없었다. 한동훈의 자극적 언사 '야반도주, 린치' 등등에 발끈만 할 줄 알았지, 무얼로 판세를 뒤집을지, 정국을 어떻게 이끌어갈지에 대한 고민이 부재했다"고 민주당 소속 의원들을 비판했다.

또 그는 "민주당이 진짜 싸워야 하는 전장은 이런 곳이다. 예를 들면 유우성 간첩조작 사건으로 징계를 받은 검사를 공직기강비서관으로 임명해 공직 부패를 감찰하게 하는 것, 성희롱 성비위로 여러 차례 물의를 빚고, 화가 나서 여직원한테 뽀뽀해달라고 증언한 검찰 수사관이 총무비서관이 되어 대통령실 성폭력 예방교육을 관장하는 것, 세월호 침몰 대통령 보고시간을 조작한 사람이 국정원장으로 임명된 것, 유우성 간첩조작 사건이 들통난 뒤 피해자를 보복기소한 검사가 승진이 유력한 상황 등등"이라며 "누가 봐도 문제가 있는 인사에 대한 지적을 하고 여기를 주 전장으로 삼는 것이 상식"이라고 했다.

끝으로 김 대표는 "민주당이 강성 지지층에 끌려 다니고 있을 때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의원 전원은 5·18 기념식에 참석해 잘못된 과거와의 단절을 몸으로 선언했다. 어디까지 진심인지는 알 수 없으나 최소한 극단적 세력과의 단절이라는 메시지는 명확하다"면서 "5·18진상규명위원회 예산이 삭감됐지만 디테일은 사람들에게 중요하지 않다. 지금 중도층에게 어디가 더 합리적인 정당으로 비쳐질까"라고 의미심장한 말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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