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의 나균안 등장..투수 전향 4년차 좌완, 역사적 1⅔이닝 5K

조형래 2022. 5. 18.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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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에 입문하고 타자에서 투수로 전향해서 올해 성공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는 나균안(롯데)처럼 메이저리그에서도 프로 레벨에서 타자에서 투수로 전향해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른 투수가 등장했다.

시카고 컵스 좌완 투수 브랜든 휴즈는 1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경기에 6-0으로 앞서던 6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라와 1⅔이닝 1볼넷 5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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컵스 산하 더블A 테네시 스모키즈 시절 휴즈. 테네시 스모키즈 SNS

[OSEN=조형래 기자] 프로에 입문하고 타자에서 투수로 전향해서 올해 성공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는 나균안(롯데)처럼 메이저리그에서도 프로 레벨에서 타자에서 투수로 전향해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른 투수가 등장했다.

시카고 컵스 좌완 투수 브랜든 휴즈는 1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경기에 6-0으로 앞서던 6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라와 1⅔이닝 1볼넷 5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날 휴즈는 메이저리그 투수 데뷔전을 치렀는데 역사의 한 페이지에 이름을 올렸다. 메이저리그 기록통계사이트 ‘STATS’에 의하면 ‘메이저리그 근대 이후 데뷔전에서 5개 이상의 탈삼진을 아웃카운트로 잡은 첫 번째 투수’라고 설명했다. 또한 ‘엘리아스 스포츠’에 의하면 ‘1901년 이후 메이저리그 데뷔전에서 5개 이상의 탈삼진을 기록한 4번째 컵스 불펜 투수’라며 ‘또한 1961년 이후 데뷔전에서 첫 5타자를 삼진 처리한 첫 번째 컵스 투수’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4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마운드 데뷔전이었다. 2017년 신인드래프트 16라운드 전체 495순위로 지명된 휴즈의 본래 포지션은 외야수였다. 드래프트 직전이던 2017년 미시간주립대 소속으로 48경기 타율 3할3푼(203타수 67안타) 5홈런 35타점 30도루 OPS .855의 기록을 남겼다. 컵스에 입단한 뒤 2018년 마이너리그 싱글A에서 110경기 타율 2할3푼7리(375타수 89안타) 4홈런 35타점 22도루 OPS .610의 기록이었다. 인상적이지 않았다.

컵스는 휴즈의 외야수로 성장 가능성을 낮게 판단했다. MLB.com에 의하면 ‘브랜든 휴즈는 4년 전 선택을 해야 했다. 2019년 스프링트레이닝 말에, 마이너리그에서 외야수로 타석은 없을 것이라는 말을 들었다. 컵스는 휴즈가 투수로 던질 의향이 없으면 방출할 예정이었다’라면서 ‘휴즈에게 커리어의 최후통첩을 한 인물은 당시 선수 육성 총괄 디렉터였던 자론 메디슨이었다. 전향과 동시에 컵스의 불펜 투수 스캇 에프로스와 함께 팔각도를 낮추는 작업을 진행했다. 2019년 애리조나의 컵스 훈련장에서 경력 회생 프로젝트로 시작된 것은 휴즈의 활약은 역사적인 결과로 절정에 달했다’라고 강조했다.

휴즈는 투수 전향 이후 마이너리그에서 착실하게 성장했다. 지난해 26경기 2승1패 평균자책점 1.71(42이닝 8자책점) 17볼넷 60탈삼진으로 가능성을 보였고 올해 역시 10경기에서 1승 평균자책점 0.00(16⅔이닝 0자책점) 3볼넷 22탈삼진으로 압도하고 메이저리그로 콜업다.

이날 1⅔이닝을 던지며 기록한 투구수는 33개. 최고 94마일, 평균 92.8마일의 싱커(16개)와 슬라이더(11개), 체인지업(5개), 포심(1개)을 구사하며 역사적인 데뷔전을 마쳤다.

경기 후 휴즈는 MLB.com 등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4년 전 투수가 되는 것을 선택했다. 오늘 결과에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모르겠다. 그것은 엄청난 기록이었다. 내가 던진 공들이 제대로 들어갔고 상대 타자들이 스윙하고 놓쳤다. 말도 안되는 기록을 남겼다”라고 감격했다.

데이빗 로스 감독은 “인상적이었다. 밸런스를 유지하며 던졌고 디셉션도 갖고 있었다. 상대가 좋은 스윙을 전햐 하지 못했다. 정말 인상 깊었다’라며 칭찬했다. 컵스의 선수 육성 담당 부사장인 제러드 배너는 “야수였던 선수가 우리 팀 투수진에 합류해 빅리거로 변신했다. 정말 놀라운 일이다. 앞으로 자주 볼 수 없는 일이고 우리 모두 그가 매우 자랑스럽다”라고 말했다.

한편, KBO리그에서는 나균안이 올해 타자에서 투수로 전향해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다. 포수에서 투수로 전향한지 3년차에 접어든 나균안은 올 시즌 11경기 1홀드 평균자책점 1.80(25이닝 5자책점) 12볼넷 36삼진을 기록 중이다. 롯데 투수진의 핵심 롱릴리프 역할을 하면서 주축으로 올라섰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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