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에 진심"..'헤어질결심' 이틀 연속 칸영화제 특집판 표지 장식
칸이 사랑하는 '깐느 박' 박찬욱 감독의 복귀와 그의 신작을 열렬히 환영하는 분위기다.
제75회 칸국제영화제(Cannes Film Festival·이하 칸영화제)가 17일(현지시간) 성공적인 개막 후 이틀째를 맞이한 가운데, 외신 스크린데일리(ScreenDaily)는 영화제 기간 동안 발행되는 특집판 표지를 이틀 연속 한국 영화 '헤어질 결심(박찬욱 감독)'으로 택했다.
3년 만에 정상 개최 포문을 연 칸영화제 첫 날, 영화제가 치러지는 메인 장소인 팔레 드 페스티벌(Palais des Festival) 곳곳에서는 묘한 분위기를 풍기는 '헤어질 결심'의 첫 포스터가 포착돼 이목을 집중시켰다.
스크린데일리를 비롯해 버라이어티(Variety), 할리우드 리포터(The Hollywood Reporter) 등 주요 외신들은 칸영화제 기간 특집판을 발행해 배포한다. 그 중 스크린데일리는 1일 자 표지를 '헤어질 결심'으로 시작해 눈길을 끈 것.
하지만 '헤어질 결심'에 대한 애정은 단 하루에 그치지 않았다. 스크린데일리는 2일 자 표지도 '헤어질 결심'의 캐릭터 포스터로 장식해 감독과 작품에 대한 지대한 관심을 엿보이게 했다.
특히 스크린데일리는 2일 자에서 10면을 할애해 한국 영화를 집중적으로 소개하는 특집 기획 기사를 싣기도 했다. 올해 칸영화제 공식 초청작들을 비롯해 마켓에서 만날 수 있는 한국 영화들, 그리고 올해 두 편의 한국영화 경쟁부문 진출작을 배출한 CJ ENM의 글로벌 마케팅에 대해서도 상세히 다뤘다.
'헤어질 결심'은 앞서 '브로커(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와 함께 칸 영화제에서 주목해야 할 22편의 영화에도 이름을 올렸다. 스크린데일리는 "'올드보이'(2004)로 심사위원대상, '박쥐'(2009)로 심사위원상을 받은 박찬욱 감독이 '아가씨'(2016) 이후 6년만에 칸영화제에 돌아온다"며 기뻐했다.
'헤어질 결심'은 변사 사건을 수사하게 된 형사 해준(박해일)이 사망자의 아내 서래(탕웨이)를 만난 뒤 의심과 관심을 동시에 두게 되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리는 수사멜로극이다. 23일 오후 6시 뤼미에르 대극장(GRAND THEATRE LUMIERE)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상영된다. 박찬욱 감독과 탕웨이, 박해일이 함께 한다. 국내 개봉은 내달 29일이다.
칸(프랑스)=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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